명인 · 고전사

감탄고토(甘呑苦吐)란 ?

청정지역 2016. 10. 2. 15:30


▲ 나무 이야기


    ♣ 감탄고토(甘呑苦吐)와 간담상조(肝膽相照) ♣ 감탄고토(甘呑苦吐)란 감(甘 달 감), 탄(呑 삼킬 탄), 고(苦쓸 고), 토(吐 토할 토)자를 쓰는데 자신에게 유리하면 좋아하고 불리하면 싫어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의미 하지요 감탄(甘呑)은 '달면 삼킨다'는 뜻이고 고토(苦吐)는 '쓰면 밷는다'는 뜻이지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에게 유리하면 좋아하고 불리하면 싫어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말하고 있어요 어찌보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자기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맞지 않으면 싫어한다는 의미도 있지요 다시말해 감탄고토(甘呑苦吐)는 제 비위에 맞으면 받아들이고 안 맞으면 배반한다는 말이지요 이해관계에 따라 이로우면 다가서고 이롭지 않으면 돌아서는 믿음이 없는 관계를 말함인데 우리 속담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과 상통되는 의미이지요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어두워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사리사욕(私利私慾)을 꾀하는 경우인데 유리하면 함께하고 불리하면 배척하는 이기주의적 태도라 아니할수 없어요 요즘같이 어지러운 세태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감탄고토에는 나무에 얽힌 이야기가 있지요 나무의 친구로는 바람과 새, 달이 있는데 바람은 마음내킬 때마다 찾아오지요 때로는 살며시 살랑이며 찾아왔다가 소리없이 스쳐 지나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세차게 불어와 나무 전체를 흔들고 가는 변덕스런 친구이지요 또 새도 마음 내킬때에는 찾아와 둥지를 틀었다가 어느날 날아가버리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친구이지요 그러나 달은 한결같이 때를 어기지 않고 찾아와 함께 지내는 의리있는 친구이지요 그렇지만 나무는 언제나 바람,·새, 달을 모두 친구로 대하고 있어요 우리는 여기서 이로울 때만 가까이 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멀리하는 이기적인 인간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덕목중 하나인 붕우유신(朋友有信) 처럼 어떤 친구이든 벗과의 사귐에는 반드시 믿음이 밑바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요 음식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듯이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소중한 믿음과 의리를 저버려 불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을수가 있어요 옛말에 이웃을 잘두어야 한다는 말이 있지요 행여 우리 주변이나 이웃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경계해야 하지요 그렇지만 내 이웃 내 주변을 돌아보기 이전에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것이 선행되어야 하지요 내 자신이 이웃과 친구를 감탄고토 한적은 없는지? 남의 흠은 잘 보면서 내 흠은 외면하지는 아니 했는지? 감탄고토(甘呑苦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속담과 같은 의미인데 중국에서는 오히려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어서 새끼를 먹인다"는 어미의 사랑을 나타내는 인고토감(咽苦吐甘)이라는 말도 있어요 새겨둘 말이지요 그리고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간(肝 간 간), 담(膽 쓸개 담), 상(相 서로 상), 조(照 비출 조)자를 쓰지요 서로 진심을 터놓고 지내는 마음이 잘맞는 절친한 사이라는 뜻이지요 肝膽(간담)은 '간과 쓸개'라는 의미이고 相照(상조)는 '서로 내보인다'라는 뜻인데 간과 쓸개를 서로 내 보일 정도로 진심을 터 놓고 지내는 사이를 말하고 있지요 옛날 당나라에는 한유(韓愈)과 유종원(柳宗元)이라는 명재상이 있었는데 이들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 였지요 그러나 당나라 11대 황제인 헌종때 유종원이 유주자사로 좌천되게 되었는데 그때 마침 유종원의 친구였던 유우석(劉禹錫)도 머나먼 파주자사로 좌천 되었어요 그런데 유종원은 이소식을 전해듣고 늙은 노모를 모시고 파주로 떠날 유우석을 걱정했지요 그래서 유종원은 친구 유우석이 가야하는 머나먼 파주자사로 자신이 가겠다고 헌종에게 상소를 올렸지요 두 사람의 친분을 알고 있던 헌종은 이를 받아들여 유우석을 파주자사로 보내지 않고 가까운 연주로 보내고 대신 유종원을 머나먼 파주자사로 보냈어요 얼마후 머나먼 파주자사로 갔던 유종원이 죽자 그의 친구였던 한유가 그의 묘비명에 유우석과의 우정을 지켰던 유종원을 찬양하는 글을 남기게 되었지요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때 참다운 의리를 알게 된다 평상시 아무일 없을때는 서로 친하게 지내고 연회석상에 놀러다니며 쓸개나 간을 꺼내 보이고(간담상조)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맹세할수 있다 그러나 조금의 이해 관계라도 생기면 서로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함정에 빠져도 구해주기는 커녕 오히려 죽이려한다" 바로 이 묘비명에서 '쓸개나 간을 꺼내 보일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라는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이 나온것이지요 당송8대가의 한 사람인 유종원은 당나라 고종때 재상을 지낸 유석의 후손이자 서초의 황제 자손이기도 한 명문가문의 인물이지요 그가 벼슬에 들어 조정에서 생활할때 당시 당나라는 환관 및 훈구세력들로 부패하고 있었는데 그는 유우석, 왕숙문 등과 함께 정치개혁운동을 펼쳤지요 하지만 기득권세력에 밀려 결국 좌천되게 되고 43세때 파주자사로 좌천되었다가 47세에 그곳에서 죽었어요 무엇보다 그는 깨어 있는 합리주의자였고 행동가였으며 올바랐던 인물로 문화가 꽃 피었던 당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대문장가이자 훌륭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하네요 해서 친구나 벗을 사귐에 있어 간담상조(肝膽相照)같은 마음으로 사귀되 감탄고토(甘呑苦吐)같은 사람은 되지 말어야 하지요 누구나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어요 -* (일송) *- 45247_1418005518.gif


    ▲ 감탄고토



    ▲ 유종원의 초상화


    간담상조


    ▲ 진정한 우정을 뜻하는 간담상조(肝膽相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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