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청정지역 2016. 10. 10. 07:56

    

      




    ♣ 나도 밤나무 너도 밤나무 ♣ 한달여 동안 이어온 알밤축제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이제 이번 주말(11일) 이면 모든 알밤축제가 끝이나지요 9월1일부터 시작한 알밤축제가 이제서야 끝이 나는군요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성황리에 끝나게 됨을 깊이 감사 드립니다 밤은 조생종 단택품종이 8월말부터 9월10일까지 이어지고 9월10일 부터는 옥광밤이 시작 되지요 그리고 이어서 임금님 진상품인 이평밤이 시작되고 10월초가 되면 만생종인 석추밤이 시작되며 마지막으로 만적밤이 쏫아지지요 밤은 조생종(단택) 중생종(옥광.이평) 만생종(석추.만적) 순이지요 그래서 요즘은 저장성이 좋고 당도가 높은 만생종인 석추밤과 만적밤이 한창이지요 이번주말에 마지막 피크를 이룰 예정이에요 그런데 밤나무에는 알밤이 달리는 밤나무 말고 "너도 밤나무"와 "나도 밤나무"가 있어요 이 두 밤나무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데 먼저 "나도 밤나무" 유래를 알아 보기로해요 ◆ 나도 밤나무 유래 율곡(栗谷) 이이가 4세때에 일이지요 어느날 율곡의 집에 스님 한분이 탁발을 왔어요 이때 마당에서 두엄을 치우던 하인이 옛다 이거나 가져가라고 소똥을 호크로 들어 탁발그릇에 담아 주었지요 마침 율곡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이모습을 보고 호통을 치면서 하인을 나무란후 소똥을 쏟아버리고 쌀을 한바가지 시주하면서 백배 사죄를 하였지요 돌아서서 나가던 스님 눈에 대문간에서 놀고있는 율곡을 보게 되었지요 나가던 스님이 혀를 끌끌 차면서 그것참! "호산에 갈 팔자로구나!" 라고 중엉거리며 나갔어요 뒤에서 이모습을 바라보던 신사임당이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금쪽같은 아들이 호랑이에게 물려갈 팔자라니...? 깜짝 놀란 신사임당이 스님! 스님! 하고 스님을 불러세웠지요 스님 방금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인가요? 머뭇거리던 스님이 "저 아이가 10살이 되면 호랑이에게 물려갈 운명 입니다" 기가 막힌 신사임당은 "그럼 운명을 아신다면 막을 방도도 있을것 아닙니까? 제발 저 아이를 살리는 길을 알려 주세요!!" "그럼 그때까지 많은 공덕을 쌓으셔야 합니다" "스님!! 어떻게 공덕을 쌓아야 하는지요? " 그러자 노 스님이 이르기를 " 그 공덕을 쌓는 방법은 뒷산에 밤나무를 천그루를 심고 자식 기르듯 잘 길러야만 되지요 ~ 나무 관세음 보살 !!~ " 하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 신사임당은 남편과 상의하여 뒷산에 밤나무 1,000그루를 심었지요 6년이 지나 율곡이 10살되던 해 어느날 스님 한분이 찾아왔어요(호랑이가 스님으로 변장을 한 것임) "때가 되었으니 율곡을 데려가야 겠소" "그 무슨 말씀을... 뒷산에 밤나무 1,000그루를 심고 잘 보살폈어요" "그래요? 그렇다면 어디 한번 세어봅시다" 밤나무를 세기시작하였지요 세고 또 세어보아도 999그루 밖에 없었어요 1그루는 자라면서 죽어 없어진 것이었지요 스님은 "1그루가 모자라니 데려가야 겠소!" 절대절명의 순간 율곡은 꼼짝없이 호랑이의 밥이 될 신세가 되었지요 바로 그 순간 어디에선가 "이 보시오 ~ 나도 밤나무요" 하는것이 아닌가? 바로 옆에 있던 밤나무 비슷한 나무가 나선것이지요 그러자 숫자를 세던 스님이 다시 확인을 하는데 요리봐도 밤나무요 저리봐도 밤나무 인지라 더이상 어쩌지 못하고 아쉬움만 가득 안고 물러갔다 하네요 그래서 지금도 그 밤나무도 아닌 녀석을 "나도밤나무"라 부르게 되었고 후에 사람들은 "나도밤나무"를 율곡선생를 살렸다 하여 활인수(活人樹)라 불렀으며 지금도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에가면 율곡리가 있다 하지요 또한 율곡이란 호(號)도 이에 연유해서 밤 율(栗)자와 골짜기 곡(谷)자를 써서 "율곡(栗谷)이라 이름지었다 하는군요 ◆ 너도 밤나무 유래 너도밤나무는 우리나라 어느곳에도 없고 오직 울릉도 성인봉의 높은 곳에만 자라는 특별한 나무이지요 잎은 밤나무 보다 약간 작고 더 통통하게 생겼으나 전체적으로 밤나무와 매우 닮은 나무 이지요 이 나무를 처음 본 사람들은 "너도 밤나무처럼 생겼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비슷하다 하네요 그래서 울릉도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너도밤나무"란 이름을 붙이게 되었지요 사실 너도밤나무는 잎뿐만 아니라 열매의 특징으로도 밤나무의 유전자가 조금 섞여있다 하네요 울릉도의 곳곳에는 야생 밤나무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서면에 너도밤나무의 군락이 펼쳐져 있지요 태하에서 남양으로 가는 태하재를 넘다 보면 왼편으로 너도밤나무의 군락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으며 이 너도밤나무의 유래는 다음과 같아요 옛날 어느 마을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마을사람들에게 이르기를 "이 산에 밤나무를 백그루 심어라. 그렇지 않으면 이 마을에 크나큰 재앙이 내리리라"고 엄명을 내렸어요 마을 사람들은 부랴부랴 산에 밤나무를 백그루 심고 정성껏 가꾸었지요 몇년이 지난 어느날 또다시 산신령이 나타나서 "밤나무 백그루를 심었느냐?" " 예, 어김없이 심었읍니다." "그럼 가서 세어보기로 하자" 하고 산으로 올라가 한그루 두그루 밤나무를 세기 시작 했어요 그러나 어찌된 셈인지 분명히 백그루를 심고 가꾸었는데 아흔아홉그루 밖에 없었지요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어요 그러자 산신령의 진노는 대단했지요 마을사람들은 분명 백그루를 심었다며 다시 한번 세어 보기를 청하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 아흔 여덟, 아흔 아홉......" 하는데 난데없이 옆에 서 있던 작은 나무가 느닷없이 "나도 밤나무" 하는것이 아닌가? 그러자 산신령의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너도 밤나무냐?" "예!!" "틀림없이 밤나무렸다" "예, 틀림없이 밤나무 입니다" 그래서 이 나무의 기지로 마을 사람들은 위기를 모면하였다 하네요 그 뒤부터 산신령이 "너도 밤나무냐? " 했기때문에 "너무 밤나무"로 이름지어 졌으며 지금은 그 마을에 위기를 구한 너도밤나무만이 무성하게 자라 숲을 이루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고 하지요 또 구실잣 밤나무도 있고 모밀잣 밤나무도 있어요 모쪼록 멋진 가을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드시기 바래요 가을이 점점 예뻐지고 있네요 -* (일송) *- ★ 나도 밤나무 ...


    ▲ 나도 밤나무 꽃봉우리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



    ▲ 나도 밤나무 향기가 좋으며 가루가 많이 날리지요...



    ▲ 나도밤나무 열매 이름은 밤나무 이지만 열매의 모습은 전혀 다르지요 ...


    ★ 너도 밤나무 ...


    ▲ 너도밤나무 꽃봉오리(4월) 꽃이 피기 직전의 모습 ...



    ▲ 너도밤나무(5월) 잎이 돋으면서 꽃이 함께 피지요 ...



    ▲ 너도밤나무 암꽃과 수꽃(5월) 녹색의 작은 암꽃은 위로, 노란 수꽃은 아래로 처지지요 ...



    ▲ 너도밤나무 열매(6월) 너도밤나무 열매 모습...



    ▲ 너도밤나무 열매 접사 포린이 열매를 잔뜩 에워싸고 있어요...



    ▲ 너도밤나무 잎 전형적인 참나무科 식물의 잎 모습이지요...



    ▲ 너도밤나무 줄기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 군락에서 아름드리로 자라고 있어요...


    ★ 구실잣 밤나무 ...


    ▲ 구실잣밤나무 수꽃과 암꽃이 잔뜩 어우러져 피고 있어요...



    ▲ 구실잣밤나무 꽃이 활짝 핀 풍경과 향기는 가히 일품이지요...



    ▲ 구실잣밤나무 잘 관찰하면 암꽃과 수꽃의 모습이 다름을 알수 있지요...



    ▲ 구실잣밤나무 접사 가운데 짧고 뾰족한 꽃차례 1개는 암꽃이고, 바깥쪽에 크고 둥근 꽃차례는 수꽃이지요...



    ▲ 구실잣밤나무 열매 많은 열매가 까맣게 잘 익어가고 있네요...



    ▲ 구실잣밤나무 열매접사 까맣게 잘 익은 열매를 까서 먹으면 맛도 참 좋아요...


    ★ 모밀잣 밤나무 ...


    ▲ 모밀잣밤나무 다른 어느 종류보다 꽃이 연하고 앙상하게 피지요...



    ▲ 모밀잣밤나무 꽃이 좀 희미한 편이고, 잎은 가시나무를 많이 닮았어요...



    ▲ 모밀잣밤나무 아주 작게 핀 꽃을 크게 접사 촬영하였지요...



    ▲ 모밀잣밤나무 열매 열매는 도토리를 닮았으며 남쪽지방에 야생하는 식물이지요...



    ▲ 모밀잣밤나무 열매접사 아주 작은 열매가 땡글땡글 예쁘게도 생겼지요...


    ★ 만생종 알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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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장성이 강한 석추밤과 만적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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