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

청정지역 2017. 4. 14. 19:45

              


▲ 수줍은듯 피어있는 진달래 꽃 ~ 

    ♡ 천년왕국과 만년왕국 ♡ 우리는 누구나 어려서부터 단, 십, 백, 천, 만, 억, 조 등 숫자를 세는 단위를 배웠지요 그래서 예산이 70조원 이라든가 공사비가 3억원이라고 해도 이것을 이해하는데 어렵진 않아요 그런데 조단위를 넘어서면 문제가 달라 지지요 중국 송나라 주세걸의 '산학계몽'(算學啓蒙)이란 책을 보면 억(億), 조(兆), 경(京), 해(垓), 자(枾), 양(穰),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 항하사(恒河沙),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대수(無量大數)까지의 숫자가 나오지요 이런수는 고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써오던 단위수에다 항하사, 나유타, 아승기 같은 인도 불교에서 온 수의 개념이 합쳐진 것이지요 옛날 중국에서는 큰 수의 단위를 ‘억, 조,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로 분류했어요 재(載)는 중국에서 써오던 숫자중에 가장 큰수를 나타내는 숫자이지요 그래서 천재일우(千載一遇)라는 말이 생겨났어요 이는 천년동안 단 한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이지요 그런데 천재는 숫자를 말하는 것인데 천재(千載)를 계산하면 얼마가 될까요? 재(載)는 10에 0 이 44개가 붙은 숫자인데 거기다 천재(千載)라 했으니 재에 천이 곱하여 10의 47제곱이 되는 거지요 따라서 천재일우의 기회란 10의 47제곱분의 1의 기회라는 뜻이지요 요즘의 로또복권의 당첨확률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이 세상에서 가장 얻기 힘든 기회란 뜻이 되는 것이지요 그럼 '억겁(億劫)'은 어떠한가요? '겁(劫)'은 공식적인 단위수는 아니지만 불교적인 의미를 갖는 단위 이지요 불교에서 정의하는 겁은 거의 상상할수 없는 가장 긴 시간이라 하지요 달구지로 한나절이나 걸리는 거리(약 14km)를 한 변으로 하여 만들어진 정육면체 모양의 바위를 백년에 한번씩 선녀의 옷자락으로 스쳐 그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는 세월이라 했지요 그런데다 그 겁이 억 개나 되는 억겁(億劫)은 인간의 뇌리로서는 상상조차 어려운 오랜 시간이지요 이렇듯 큰수에는 우리가 상상할수없는 무한의 숫자의 개념이 있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숫자 이지요 그런데 고대로부터 일상생활에서 돈이나 곡물을 셀때 써왔던 단위수는 단, 십, 백, 천, 만, 억, 조, 경, 해 등으로 곧바로 올라가는 셈법이지요 단, 십, 백, 천, 만(10^4), 십만, 백만, 천만, 억(10^8), 십억, 백억, 천억, 조(10^12) 십조, 백조, 천조, 경(10^16) 하는 식으로 세어나가면 억, 조, 경 등이 모두 10의 4제곱 단위로 올라가는 수라는 것을 알수 있어요 그러니 재(載)는 10의 44제곱이나 되는 큰수임을 알수 있지요 이 방법으로 셈하면 억은 10^8, 조는 10^12, 경은 10^16, 해는 10^20 이 되지요 일반적으로 "억만금이나 되는 돈"이라고 하면 바로 이 단위수로 쓰인 말인데 이방식이면 억만금은 10의 9제곱이므로 오늘날의 개념으로 10억원이 되지요 그런데 우리가 큰 수를 말할때 '천문학적 숫자' 라고 하지요 이 천문학을 다룰때는 위와 같은 10의 1제곱 단위법은 나타낼수 있는 수가 너무 적어 불편 하지요 그래서 큰수를 일상으로 쓰는 단위인 만, 억, 조 등으로 나타내기 위해 10의 8제곱법이 사용됐어요 다시말해 단,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10^8) 십억, 백억, 천억, 만억, 십만억, 백만억, 천만억, 조(10^16) 십조, 백조, 천조, 만조, 십만조, 백만조, 천만조, 경(10^24) 등으로 단위를 올린 것이지요 이 단위법을 쓰면 조가 10의 16제곱이 돼 천문학적인 큰수라 할지라도 쉽게 나타낼수 있지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단위수를 매기는 방식은 동서양의 것이 혼용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기 돈이 42,700,080,000원 있다고 할때 우리나라 사람중에 이것을 금방 4백27억8만원으로 읽을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럼 왜 그럴까요? 이는 서양식 단위수를 올리는 방법이 우리의 옛날 방식과 다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숫자는 10의 3제곱 단위로 콤마를 찍지만 옛날에는 10의 4제곱으로 사용하였다 하지요 그럼 우리의 옛날 방식대로 427,0008,0000 이라고 적어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훨씬 쉽게 읽을수 있지 않나요? 그 이유는 동양의 방식은 10의 4제곱 단위로 올라가나 서양식은 10의 3제곱 단위로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영어의 thousand(103), million(106), billion(109), trillion(1012)에서 그 사실을 쉽게 짐작할수 있어요 사실 아라비아 숫자에서 세 자리마다 찍은 콤마는 우리말에서는 이득을 볼것이 없어요 차라리 네 자리마다 콤마를 찍어야 만, 억, 조를 금방 읽을수 있지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만다음의 억을 "만만" 이라 하고 조를 "만만만"이라 하지요 우리는 2000년대에 살고 있고 또다른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있지요 그러나 천년왕국인 ‘밀레니엄’은 10의 3제곱 단위를 쓰는 서양에서 만들어진 개념이지요 우리 식으로 하자면 만년왕국이 되어야 하지요 오래도록 녹지 않는 히말라야의 눈을 '만년설'이라 하고 멀고먼 미래를 ‘자손만대’라고 하며 영원무구를 추구할때 "대한민국 만세"라고 하듯이 우리는 만 단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요 그러나 서양은 모든것에 천 단위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서양에서는 "천년왕국"이라 하지만 우리는 "만년왕국"이 되는 거지요 어찌보면 서양에서 1천이라는 단위수는 무엇의 끝이거나 다시 시작하는 분절과 단절을 의미한다면 동양의 만(萬)은 변하지 않는 영원을 상징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어때요? 숫자는 10의 3제곱 단위로 쓰면서 읽을때는 10의 4제곱 단위를 사용해야하는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오늘따라 쾌청한 날씨에 싱그러운 훈풍은 불어 오지만 마음은 왠지 씁쓸하네요 -* (일송) *-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진달래꽃 ... ▲ 영취산의 유래 ...


    ▲ 영취산 정상을 오르며 ...


    ▲《진달래꽃》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라 하네요 아마도 수줍은듯 시골 새색시 같은 꽃이라 그런가봐요 ...


    ▲ 진달래꽃을 참꽃이라 하고 철쭉꽃은 개꽃이라 하지요 ...


    ▲ 진달래 꽃말은 애틋한 사랑,신념,청렴,절제라 하네요 ...


    ▲ 진달래 꽃을 두견화 또는 안산홍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


    ▲ 한방에서는 기침을 멎게 하거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고혈압 치료에 효과적이고 '민간 요법'으론 관절염, 감기가 찾아왔을 때나 담에 걸렸을때 달여 먹는 형식으로 '진통제'로 사용했다 하네요 ...


    ▲ 진달래꽃은 술을 담그거나 화전을 부쳐먹기도 하지요 ...


    ▲ 진달래꽃의 한자 이름은 '두견화(杜鵑花)이지요 ...


    ▲ 진달래 꽃의 유래 ~~ 옛날 옛날... 천상에서 죄를 지은 '선녀'가 옥황상제에게 쫓겨나 지상으로 내려왔어요 울먹이며 여러 곳을 헤매던 그녀는 우연히 한 '나뭇꾼'의 눈에 띄게 되었고 진씨 성을 가진 나뭇꾼은 그녀를 아내로 맞이했어요 1년 후 예쁜 딸을 낳은 그들은 딸 이름을 '달래'라고 지어 주었지요 ...


    ▲ 달래가 열여섯살이 되던해 선녀는 지상에서 허락된 시간이 다 되었다며 자신의 딸 달래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천상계로 떠나 버렸지요 나뭇꾼은 선녀의 말대로 딸을 참한 처녀로 키워냈으나 달래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우연히 그녀를 본 고을 사또가 자신의 첩이 되길 희망하며 달래에게 수청들것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달래가 거절하자 사또는 포졸들을 시켜 강제로 그녀를 끌고가려 했지요 ...


    ▲ 그때 하늘에서 달래의 생모인 선녀가 내려와 쏜살같이 그녀를 안고 하늘로 사라져 버렸어요 졸지에 부인과 딸 모두를 잃은 나뭇꾼은 매일 매일 뒷동산에 올라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그 후 몸이 쇠약해져 몸져 눕게 되었지요 정신없이 딸의 이름 '달래'를 부르며 흐느끼던 나뭇꾼은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뒷동산에 고이 묻어 주었어요 그 후 봄이 되면 나뭇꾼의 무덤가에 '자줏빛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진씨 성을 가진 나뭇꾼의 딸 "달래"라 생각하며 '진달래'라 불렀다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