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합시다/청송 권규학
조국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그대들이여!
일만년 역사, 한민족의 미래를 위해 그대들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려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그대들은 지금껏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
스스로를 죄인으로 여기며 겸손한 삶을 살아왔는가.
자신을 잘 났다고 여기며 오만불손한 삶을 살았는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세상,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지는 않았더냐.
그대들은 지금 조국과 민족의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부화하지 못한 나비의 애벌레에 불과하다.
애벌레에겐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이 위험한 장애물이다.
눈앞의 나뭇가지와 돌멩이도, 물 웅덩이와 물골의 막대기까지도.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시기,
이를 극복하고 나비가 되면 자유로워질 것이다.
나비가 되기까지에는 숱한 위험과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것이지만,
나비가 되면 애벌레 때의 그 모든 위험이 한갓 구경거리에 불과할 것이다.
어쩌면 그대들은 애벌레가 아닌, 나비가 된 이후를 기대하는 건 아닌가.
애벌레 때의 그 모든 장애물 앞에선 비굴한 웃음을 흘릴지라도
나비가 된 이후에 찾아올 포식자의 오만한 모습을 상상하는 그런….
어차피 애벌레가 변하면 나비가 될 것이기에......
- 19대 대선주자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