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아버님 / 청학스님

청정지역 2017. 5. 8. 20:45

              

 
-아버님/청학스님-
어디서 왔다 가는 무명의 넋이기에
차디찬 땅에 누워 별만을 헤십니까
삭망은 만월을 두고 본연 모습 그리우는데
생애의 피멍에를 묵묵히 짊어지고
소처럼 삶을 갈아 참 뜻을 일구시던
숭고한 그모습 앞에 불효자로 섰습니다
내 평생 벗을래야 벗을 수 없는 업을
이제사 가고 없는 님 앞에 참회 한들
차라리 불효로 남아
磨崖佛마애불이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