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구악주산

청정지역 2017. 6. 30. 20:20

              

    ♡ 구악주산(狗惡酒酸) ♡

    중국 제나라 재상 '안영'의 언행을 기록한 '안자춘추(晏子春秋)'의 '문상(問上)'편에 보면 '구악주산(狗惡酒酸)'이라는 말이 있어요 이는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간신이 정권을 장악하면 어질고 재능이 있는 신하가 오지 않음' 또는 '환경이 험악하면 앞으로 더 나아갈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지요 술을 파는 사람이 있었는데 술그릇도 매우 깨끗하고 현수막도 높이 걸어 놓았지만 술이 시어지도록 팔리지 않았어요(人有고酒者, 爲器甚潔淸, 置表甚長, 而酒酸不수). 그 이유를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았지요(問之里人其故). 마을 사람이 답하였어요(里人云). 당신의 개가 너무 사나워서 손님이 술그릇을 들고 술을 사러 들어오면 개가 바로 손님에게 달려들어 물어버리고 있어요(公狗之猛, 人 器而入, 且고公酒, 狗迎而서之). 이것이 바로 술이 시어지도록 팔리지 않는 이유이지요(此酒所以酸而不수也). 국가에도 이러한 사나운 개가 있으니 바로 정권을 장악한 신하이지요(夫國亦有猛狗, 用事者是也). 덕과 학식이 있는 선비가 천자를 찾아뵈려 해도 정권을 장악한 신하들이 먼저 이들에게 달려들어 물어뜯습니다(有道術之士, 欲干萬乘之主, 而用事者迎而흘之). 이들 또한 국가의 사나운 개입이지요(此亦國之猛狗也). 천자의 주변에 있는 신하들은 사서(社鼠)와 같고 정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사나운 개와 같으니(左右爲社鼠, 用事者爲猛狗), 어찌 천자의 눈과 귀가 가로막히지 않고, 국가가 근심이 없을수 있겠습니까(主安得無壅, 國安得無患乎)? 여기서 사서(社鼠)란 사람이 함부로 손댈수 없는 사직단에 숨어 사는 쥐라는 뜻으로 어떤 기관이나 세력가에 의지하여 간사한 일을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요 이 일화는 많은것을 시사해 주고있어요 술집을 차렸으면 사나운 개를 키우면 안되는 것이지요 술을 사러 오는 많은 사람들을 이 사나운 개가 쫏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나운 개를 키우면 술집이 망한다고 했어요 중히 새겨들을 말이지요 -* (일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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