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창가에 기대 서있으니
藝村 송성헌
어릴적 툇마루에서 만났던 달빛이
오늘은
들창 밖에서 은은히
내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
고문관으로 따돌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햇빛처럼 밝아졌는지,
왕따처럼 소외받은 사람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사람은 되었는지
초라하고 볼품 없는 사람들에게
가까운 이웃이 되었는지
재산에 거는 기대보다
사람들에게 가는 믿음이 더 커졌는지,
흘러온 내 삶을 잠시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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