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염치(禮義廉恥)

▲ 백범 김구 선생님의 휘호 "예의염치"

♣ 예의염치(禮義廉恥) ♣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를 ‘염치(廉恥)’라 하지요 
반대로 남에게 폐를 끼치고도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사람 
남의 신세를 지고서도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파렴치(破廉恥)라 하는거구요
이는 염치를 깨버린 사람이란 뜻이지요 
염치가 있으면 마음안의 청렴함이 작용하여 수치스러움을 알게 되지만 
파렴치한 사람에게는 청렴함이 모자라는 탓으로 
잘못을 범하고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 하네요
다시말해 예의염치(禮義廉恥)란
예절과 의리와 청렴과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를 말하는 것인데
예의(禮義)는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과 의리를 이르는 말이고
염치(廉恥)는 체면을 차릴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이르는 것이지요
이를 다시 풀어보면
예(禮)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道理)이고
의(義)는 사람으로서 지키고 행하여야 할 바른 의리(義理)이며
염(廉)은 청렴, 결백, 검소, 곧고 바름을 말하고
치(恥)는 부끄러움과 창피함, 욕된 것을 아는 것을 말하고 있지요
우리가 잘알고 있는 고사성어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 
관중(管仲)이 지은 관자(管子)의 목민편(牧民篇)에 보면 
나라를 버티게 하는 네 가지 덕목이 나오지요
그것이 바로 이 예의염치(禮義廉恥)인데 이를 사유(四維)라고도 부르며 
네가지 덕목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네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를 아주 절묘하게 설파하고 있지요
4대 덕목인 ‘예의염치’ 중에서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게 되고, 둘이 없으며 위태롭게 되며 
셋이 없으면 뒤집어지고, 모두 없으면 그 나라는 파멸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 했어요
이로서 예의염치(禮義廉恥)만치 중요한 덕목이 없다 했지요
이처럼 예의염치는 우리 인간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아니할수 없어요
그런데 이 4대덕목인 예의염치(禮義廉恥)에 
효제충신(孝悌忠信)을 더하면 8대 덕목이 되는데 이를 팔덕(八德)이라고도 부르지요
그래서 4대덕목인 사유(四維)가 나를 떠받치는데 필요한 덕목이라면 
8덕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할 도리(道理)의 덕목이라 했지요
여기서 효제충신(孝悌忠信)을 살펴보면 
효(孝)는 내 부모를 효도로 섬기는 것이요 
제(悌)란 형제와 이웃 모든사람을 공경함이지요
그리고 충(忠)이란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 됨이요
신(信)이란 행동에 있어 신의가 있어야 한다는것이지요
이렇듯 8덕은 가장 소중한 덕목이기에
중국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팔덕을 망각한 자를 ‘망팔(忘八)’이라 하여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어요 
다시 말해 성품이 막되 먹어서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모리배처럼 불량한 짓을 하는 사람을 두고 
망팔(忘八) 또는 무뢰한(無賴漢)이라 했어요
‘망(忘)’이 중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인 ‘왕(王)’과 발음이 같아 
그런 사람을 ‘놈’이라는 뜻의 한자인 ‘단(蛋)’을 덧붙여 왕팔단(王八蛋 :왕빠딴)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오늘날 중국에서는 가장 심한 욕(辱)중의 하나라고 하지요
아무튼
사유(四維)의 첫 번째 글자가 ‘예(禮)’이지요
‘예’를 갖춘 사람에게 염치가 없을 까닭이 없고
‘예’가 있는 집안이 화평한 것은 염치가 있기 때문이지요 
집안에 예절이 있으므로 어른과 아이의 분별이 있고 
나라에도 예절이 있기 때문에 관직과 품계의 차례가 있는 것이며 
군대에도 예절이 있기 때문에 상하가 분명하고 싸움의 공적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이렇듯 우리 조상님들은 금과옥조(金科玉條)같은 덕목을 후대에게 가르치고 있지만 
요즘의 세태는 공부를 많이한 사람일수록 ‘염치’를 더 모르고 있어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들 무슨소용이 있겠어요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공부를 많이한 지식인(知識人) 보다는 
인간다운 지성인(知性人)이 더욱 절실한 때인지도 몰라요
이제 이틀후면 
민족의 대명절 추석(秋夕) 이네요
추석명절이면 집안식구들이 모두모여 조상님께 차례지내고 성묘(省墓)을 하지요
이것은 자기자신의 뿌리를 찾는길이요 
자기 가문(집안)의 긍지를 느끼는 일이지요
항시 소홀함이 없어야 하지요
이런 명절이 올때마다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덕목이 
바로 예의염치(禮義廉恥)요 효제충신(孝悌忠信) 이지요
집안 어른들께는 성심을 다해 인사 올리고
부모 형제자매 들에게는 혈육의 소중함을 나누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는 신의로서 반겨야 하지요
이번 명절에도 의미있고 유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 
-* (일송) *-


▲ 추석차례 

  

▲ 추석성묘

   

▲ 햇쌀 벼베기 



▲ 효제충신(孝悌忠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