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여인숙
아직도 시골에 가면 값싼 여인숙이 있다.
별로 깨끗하지 못한 여인숙을 찾은 어떤 사내가
여인숙의 주인에게 빈정거리듯이 한마디 했다.
“주인장,
이 돼지우리 같은 곳에서 하룻밤 묵어 가는 데 얼마요?”
그러자 여인숙 주인은 순간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으나
이내 평정을 되찾고 이렇게 말했다.
“하룻밤 묵어 가는 데 한 마리면 천 원이고,
두 마리가 함께 묵어 간다면 2천 원이외다.”
돼지우리 같은 여인숙에 와서
꼼짝없이 돼지가 되어 버린 꼴이 되었다.
아무리 허름한 곳이지만
자기네의 신성한 영업점을 낮추어 평가하는 데 대한
속시원한 앙갚음이 아닐 수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전법이랄까.
듣는 사람은 순간 ‘아차’싶었을 것이다.
곧이곧대로 왜 기분나쁘게
남의 영업집을 그렇게 말하냐고 따졌다면
아마도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움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싸움을 일으키지 않고
부드럽게 우회하면서도 전할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유머적인 기술은 언제 어느 때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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