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1277

먼 곳에 있는 그대 / 글 낭송 김춘경

먼 곳에 있는 그대 /글, 낭송 김춘경 바람도 따라 갈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그대내민 손 꼭 잡지 못한 죄 너무 커이렇게 쓰러진 밤이면당신 가슴을 남몰래 파고듭니다바람이 차가워질수록내버린 청춘의 곡예 길에두고 온 시간들이 나부끼어아스라히 떠나 버린 이별의 조각들은파편처럼 가슴에 꽂혀 옵니다 날마다 되돌아 보는 어제의 길목엔 바르게 세워진 이정표 환하게 웃고 있지만돌아본 눈길엔 이슬이 맺힙니다바람도 머물지 않는먼 곳에 있는 당신오늘 밤은침묵을 감싸는 그 너른 가슴에내 흥건한 입술로 가득 채운그리움에 젖은 술잔말없이 말없이 쏟아 부으렵니다

낭송 · 영상글 201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