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부탁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
한번 본적도
만난적도 없는 당신이
어인일로 내 가슴 깊이
들어 와 안주하고 있는지를
참 묘한 일 입니다
이젠 하루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숙식을 같이 합니다
내 가슴속에 집을 짓고
텃밭까지 일구나 봅니다
당신이 그리워 보고플 땐
내 가슴을 콕콕 찌르 듯
가슴이 아파만 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밤 새도록
머리를 어지렵고 무겁습니다
오늘처럼 봄비가 내리면
마음이 울쩍해 힘이 들때는
모른 척 아무일 없다는 듯
내몸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딴청만 부립니다
당신을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해도
이룰수 없는 슬픈 사랑이기에
그리움만 밀려 와 가슴이 아파오고
이유없는 눈물만 흐릅니다
내 가슴을 아프게 하고
내 머리속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당신이라는 사람 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힘이 듭니다
이젠 제발 대답 좀 해줘
내 가슴 속에 안주하지 말고
내가 볼 수있고 만질수 있고
내 마음대로 마음 껏 사랑할수있게
살포시 자리털고 일어나
내 몸에서 나와 줄수는 없겠니
난 당신이란 사람 보고싶어 미치겠어
실컷 사랑하고 가질 수 있게 해줘
내 생애 마지막 부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