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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재미로 사세요

청정지역 2022. 1. 16. 16:18

◈ 무슨 재미로 사세요? ◈

 

아주 옛날 옛적에

공자가 사는 마을 빨래터에서

아낙네들이 모여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공자 부인이 빨랫감을 안고 나타났겠다.

 

한창 수다를 떨고 있던 아낙네들 가운데

하나가 공자의 부인에게 빈정대는 말투로 말했다

 

"아, 그래!

 

부인께선 요즘 무슨 재미로 사세요.?

 

사람 사는 재미는 애 낳고, 키우고,

알콩 달콩 싸워가면서 그렇게 사는 것인디...

 

공자님하고는 한 이불을 덮고 주무시기는 해요?"

 

공자의 부인은 모른 체하며 계속 빨래만 했다.

곁에 있던 아낙네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덕이 그렇게 높으면 뭘 하나,

학문이 그렇게 높으면 뭘 하나,

제자가 그렇게 많으면 뭘 하나,

사람 사는 재미는,

재미는 그저...히히...”

 

그러거나 말거나 빨래를 마친 공자의 부인은

 

빨래를 챙겨 돌아서며

아낙네들에게 한마디 했다.

↓ 

"야! 이 여편네들아!

낮에 공자지 밤에도 공자인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