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참으로 굽은 나무가 되어

청정지역 2013. 8. 8. 09:53

 

 

 

 

노인과 젊은이 그리고 어른과
어린이는 하늘이 정해 놓은 질서이니,
한치라도 에의에  어긋나게 해서

 도의를 상실하면 안 된다.

 

굽은 나무는 수명을 온전히 마치게 되고,
자벌레는 몸을 굽힘으로써 뻗을 수도 있게 된다.


물은 우묵한 웅덩이로 흘러 모이게 되고,
옷은 낡아 해어져야만 다시 새 것을 입게 된다.

 

선비의 집 뜰에는 소나무를 심는데,

삭풍이 몰아 치고 온 세상이 백설로 뒤덮인 엄동설한에  독야청청

하는 소나무의 그 장한 절개를 본받기 위함 이었다.

정원에는 직간으로 자란 나무 보다는 사간,

즉 휘어진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곳 연당의 노송은 그 모습이 참으로 운치가 있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굽은 나무는 제 수명을 다한다고 했는데,
참으로 인생의 진리를 제대로 말한 것이다.


참으로 굽은 나무가 되어 내 몸을 온전히 하고,
온전한 몸을 대자연에 되돌려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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