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 창작글

슬픈 망상

청정지역 2013. 9. 12. 13:56

 

      ■ 슬픈 망상 눈을 감아봅니다. 하얀 낮인 줄 알면서도 두 눈을 꼭 감아봅니다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번화한 교차로 거리에서 울렁이는 가슴을 안고 형형색색 화려한 모습 바람처럼 흘러가는 향기를 따라가던 날 그 얼굴에 홍조가 너무나 아름다워 그만 눈을 감아봅니다 그 사람과 마주치리라는 기대감으로... 분홍 빛 기억속으로 찾아가는 길이 험난한 여정일지라도... 마주칠수만 있다면 가능성은 없지만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보렵니다 수수하고 순박한 모습이 떠 오르면 어둡던 가슴 한구석이 그 맑은 눈동자로 하나 가득 기쁨으로 채워지리라는 것을... 그 사람이 저 사람인지. 저 사람이 이 사람인지. 변한모습 알수는 없지만 가늠할 수 없지만 교차로에 방황하는 나그네 같이 한 방울 슬픈눈물 보이지 않고 수많은 날 바라본다 해도 꼭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쁜 마음으로 찾아봅니다 믿음이 가린 틈 사이로 화려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가슴을 파고드는 다정한 목소리에 허황한 거리를 휩쓸고 모두가 유혹에 빠져드는 밤 휘청거리며 찾아야만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퍼서 다시 또 눈을 감아야 한답니다. 아, 정녕 잊을 수 없는 사람. 그 사람 그 목소리 밖에 들을 줄 모르는 내 가슴은 바보처럼 한 사람만 가슴에 담고서 단내나는 탄식이 흘러 나오는 밤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그 사람을 오늘도 마냥 기다리며 찾아보며 마음만 다독여본다 그 사람이 내 눈에 뜨이는 날 까지... 꼭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 청정지역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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