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주부들은 '김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만 해도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절임배추를 이용하고 기본양념만 만들어두면 아주 쉽게 김장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맛국물을 넣으면 주부 9단과 같은 감칠맛 나는 김장을 완성할 수 있다.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초간단 김장 비법 전격 공개.
이것만 알아두면 웬만한 고수가 아니면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서야 익힐 수 있는 배추 절이기는 시험 삼아 몇 번 절이는 것만으로는 배우기 힘들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김장할 때 배추 절일 공간도 마땅하지 않은 것이 사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절임배추다. 배추를 산지에서 바로 세척하고 다듬어서 김치를 담그기 딱 좋게 절여서 판매하는 것인데, 바쁜 워킹 맘뿐 아니라 요리에 자신 없는 초보 주부들에게도 더없이 좋다. 다른 대형 마트에서도 10, 11월에는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형 마트에서는 보통 당일에 절인 배추를 판매하므로 김장하는 날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 미리 장을 보는 경우에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김치를 담그기 2~3시간 전 꺼내 채반에 엎어두어 물기를 뺀 다음 사용한다. 구매 후기 등을 꼼꼼히 체크해 원하는 농가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절임배추는 대략 20kg(9~11포기)에 3만~4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2 무는 무겁고 표면이 매끈한 것을 고른다 무청이 달린 것이 신선하다. 또 물이 많아 무겁고 껍질이 얇으며, 지나치게 톡 쏘지 않으면서 연하고 단맛을 가진 무가 적합하다. 무는 신문지로 감싼 뒤 세워서 냉장실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김장을 하고 나서 무가 남았다면 갈아서 냉동 보관한 뒤 생선조림, 불고기, 닭고기 요리 등에 넣어 사용하면 요리의 비린내와 누린내를 잡을 수 있다. 혹은 껍질을 깎아 요리 용도에 맞게 토막 내거나 나박썰어 지퍼백에 한 번 쓸 만큼 나눠 담아 냉동 보관해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도톰하게 채썰어 채반에서 말리거나 실로 꿰어 걸어 햇빛 좋은 날 말려 무말랭이로 만들어두면 1년 내내 밑반찬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같은 지역이라도 집안의 입맛에 따라 차이가 있다. 김치 양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고춧가루, 향신 양념, 젓갈, 풀. 여기에 단맛을 내는 재료를 넣어 버무리면 바로 김치 양념이 된다. 건고추를 물과 함께 곱게 갈아 고춧가루와 섞으면 색이 고운 김치를 만들 수 있다. 또 김치를 만들 때는 풀에 양념을 섞어야 하는데, 풀을 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풀 대신 밥 혹은 찹쌀밥과 양념 재료를 믹서에 갈아서 사용해도 된다. 실제로 전라도에서는 풀 대신 밥을 갈아 넣어서 김치를 만들기도 한다. 새우젓과 멸치액젓, 까나리액젓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 멸치액젓은 까나리 액젓에 비해 향이 조금 연하고 깔끔한 김치 맛을 낼 수 있다. 여기에 배, 사과 등 천연 과일을 넣어 단맛을 보충하면 된다.
김치 기본양념 밥 3큰술, 멸치액젓·다진 마늘 2큰술씩, 다진 생강 1작은술 2 건고추는 물에 충분히 불린 뒤 가위로 잘게 자른다. 3 믹서에 ①, ②와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 곱게 간다. 농도가 꽤 뻑뻑하다. 그래서 김치를 담글 때는 물을 보충해서 농도를 맞춰 사용하도록 한다. 이때 그냥 물을 넣는 것보다 각 김치에 어울리는 맛국물을 추가하면 더욱 감칠맛이 나는 김치를 만들 수 있다. 그중 배추김치에는 마른 해물과 채소를 넣어 만든 해물 국물을 넣으면 더욱 시원하면서 달고 감칠맛이 난다. 깍두기에는 단맛과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를 넣으면 숙성이 더욱 잘되며 달콤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다.
해물 국물 멸치 20g, 북어대가리 15g(1, 2개), 다시마 5×5cm 2장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멸치와 북어대가리를 넣고 10분간 끓인다. 2 ①에 보리새우를 넣고 5분간 더 끓인 뒤 다시마를 넣고 3분간 더 끓인 다음 건더기는 모두 건져내고 국물만 밭는다. 한꺼번에 만들어서 보관하기보다는 먹는 시기를 미리 정한 다음 그에 맞게 속의 양을 조절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6개월 뒤에 먹을 김치는 속을 적게 넣고 양념을 치댄 뒤 용기에 넣은 다음 양념과 물을 적당히 섞은 김치 국물을 용기의 절반 정도까지 차도록 붓는다. 그 뒤 절임배추 겉잎 3, 4장을 덮고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랩으로 감싸 냉장고에 넣는다. 보관하는 용기는 밀폐용기를 사용한다. 그래야 공기와 닿는 면을 완벽하게 차단해 무르지 않게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담고, 양념에 물을 섞은 김치 국물을 용기의 절반 정도까지 차도록 붓는다. 그 뒤 위에 절임배추 겉잎 3, 4장을 덮고 랩으로 밀봉해 냉장고에 바로 넣어 보관한다. 속을 채우고 용기에 넣은 다음 양념과 물을 적당히 섞은 김치 국물을 용기의 절반 정도까지 차도록 부은 뒤 랩으로 밀봉해 실온에 1, 2일 정도 익혀 냉장고에 넣는다. 평소에 바로 익혀서 먹는 김치는 실온에서 익혀야 숙성이 잘되며 김치가 쉽게 무르지 않는다. 특히 김치냉장고에서는 맛이 쉽게 들지 않는다. 동치미는 꼭 실온에 2, 3일간 둔 다음 국물 맛이 잘 들면 그때 김치냉장고로 옮겨 보관하면서 먹도록 한다.
해물 국물로 맛낸 배추김치 김치 양념(김치 기본양념+해물 국물 1컵) 2 무는 채칼을 이용해 곱게 채썰고 쪽파와 미나리는 3~4cm 길이로 썬다. 3 ②의 무채에 ①의 김치 양념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4 ③의 무채에 양념이 고루 묻으면 ②의 쪽파와 미나리를 넣고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5 절임배추의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④의 김치소를 적당히 넣어 버무린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뒤 겉잎으로 오므려 용기에 차곡차곡 담는다.
요구르트로 맛낸 깍두기 김치 양념(김치 기본양념+요구르트 3개) 2 볼에 김치 양념 재료를 넣고 잘 섞어둔다. 3 ①의 절인 무의 물기를 빼고 ②의 김치 양념을 넣어 버무린 뒤 쪽파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 함께 버무린다.
삼베 주머니 양념으로 맛낸 동치미 청양고추·홍고추 2, 3개씩, 삼베 주머니 양념(배 220g(1/2개), 양파 150g(1개), 무 300g,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물 2컵), 김치 국물(물 1L, 소금 1과 1/2작은술) 2 용기에 ①의 무를 담고 굵은소금, 설탕을 넣고 버무려 1시간 30분 정도 절인다. 무를 절이면서 나오는 물도 그대로 국물로 쓴다. 3 삼베 주머니 양념 재료 중 배는 껍질을 깎고 씨를 발라 큼직하게 썰고, 무와 양파도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썬다. 믹서에 배, 무, 양파, 다진 생강을 넣고 곱게 간다. 4 용기에 삼베 주머니를 넣고 ③과 물, 다진 마늘을 넣는다. 5 ④의 삼베 주머니를 조물조물 주무르면서 국물을 우려내 ②의 동치미 무와 섞는다. 삼베 주머니를 그대로 동치미 위에 넣어두고 하룻밤 재운다. 6 다음날 아침에 김치 국물 재료를 잘 섞어 ⑤의 동치미에 붓는다. 삼베 주머니는 다시 조물조물 주물러 즙을 충분히 우려낸 다음 국물에 계속 담가둔다. 7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썰어 용기에 넣은 뒤 실온에 1, 2일 정도 익혔다가 냉장고에 보관한다. 국물이 덜 익었으면 실온에 1, 2일 더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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