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先義後利 [선의후리] ...이라.

청정지역 2015. 5. 12. 15:36

 

 

 

 

 

先義後利 [선의후리] ...이라.

 


 배우 김보성씨가 ‘의리’ 열풍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가 등장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의리 의리’를

 ‘으리 으리’로 바꿔서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가 그간 성장과 결과를 강조하면서

의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하지만 의리 ‘열풍’과 관련해서

꼭 좋은 관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관점도 있습니다.

 우리는 ‘의리’하면 두 가지 상반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사회에 각계에 뿌리박고 있는

 ‘마피아’들이 자신의 이익을 서로 봐주기 위한 ‘의리’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나타냅니다.


김보성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리와 마피아의 의리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습니다.

“의리의 1단계는 친구와의 의리,

2단계는 공익과의 의리, 3단계는 나눔의 의리이다.

 내가 외치는 의리는 공익과 나눔이다.”
제자백가 중에서도 맹자는 이익보다

의리를 강조해야 한다는 선의후리先義後利를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의리와 이익 중 어느 것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둔 사람이 이익을 중시하게 되면,

왕은 “하이리오국何以利吾國?”,

대부는 “하이리오가何以利吾家?”,

 사는 “하이리오신何以利吾身?”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집안/우리의 이익을 키울 수 있을까요?

”라고 묻게 됩니다.

즉 모두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공공성을 돌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맹자는 무절제한 이익 추구가 탐욕을 낳고 탐욕이 결국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를 파괴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맹자는 이익을 추구하더라도

의리를 앞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가

선리후의先利後義의 결과라고 한다면,

우리는 지금 맹자가 제안했던

선의후리先義後利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첨부파일 선의후리(先義後利).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