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찬 몸종이 훌쩍훌쩍 울고 있자 생원은 그 곡절을 물었다. [왜 울고 있느냐?]
[아이,망측해서 얘기도 못하겠어요. 저 돌쇠 녀석이...,]
[돌쇠 녀석이 아쨌다는 거냐? ]
[나를 아버지 같이 생각하고 어서 말해 보아라. 내 그놈을 단단히 혼내 줄 테니까.] [글쎄 돌쇠 녀석이 저를 뒷동산 참나무 숲속으로 데리고 가서,]
[뭐? 숲속으로 데리고 들어가?] 저런 몹쓸 짓이로구나. 그래서 어찌됐단 말이냐?]
[별안간 저를 눕히고....,] [껴안았단 말이지.이렇게?] [아뇨, 훨씬 더 심한 짓을 했어요.] [그럼 치마밑에 손이라도 넣었다는 거냐? 이렇게?] [아뇨.훨씬 더 심한 짓이에요.] [흠,그럼 속곳 속에 손을 이렇게 했단 말이지?] 생원이 몸종의 속곳 속에 손을 들이밀으며 물었다.
[그래서 넌 가만 있었느냐?]
그러자 몸종은 별안간 생원의 뺨을 불이 번쩍나도록 올려붙이고
[아니요, 이런 식으로 혼을 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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