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정직과 최선

청정지역 2015. 9. 14. 09:40

 


 

▲ 30억 짜리 수석이라 하네요 ...

 

    ♣ 정직(正直)과 최선(最善) ♣ 옛날 어떤 임금이 신하들의 정직성을 시험해 보려고 했지요 임금은 강낭콩 같은 씨앗을 지밀상궁(至密尙宮)에게 주면서 삶아 오라 했어요 지밀상궁이 씨앗을 삶아오자 그 삶은 씨앗을 고운 비단 주머니에 담아 모든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며 말했어요 “ 이것은 아주 아름다운 꽃의 씨앗이오 석달의 기간을 줄 터이니 각자 최선을 다해 꽃을 피워 화분에 담아 오시오 과인도 이 씨앗의 꽃을 보지 못했으니 몹시 궁굼하다오 ” 신하들은 모두 정성을 들여 씨앗을 심고 가꾸었지요 하지만 그 씨앗은 삶은 씨앗 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퇴비를 주고 정성을 다해도 싹이 나지 않았어요 어느덧 왕이 내린 3개월의 기한이 모두 지나자 신하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꽃이 자란 화분을 하나씩 가져왔어요 신하들은 삶은 씨앗이 싹이 트지 않자 거짖으로 아름답게 자란 다른 꽃을 화분에 옮겨심어 가져온 것이지요 왕은 흡족한 얼굴로 신하들이 가져온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했어요 " 오~ 정말 아름답구려 이 꽃이 정녕 과인이 나누어준 씨앗을 티운 꽃들이란 말이오? " 그러자 이구동성으로 " 그렇사옵니다 상감마마 " 했어요 그런데 그 중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은 빈 화분을 조심스럽게 들고 온 신하가 있었지요 왕은 그 신하를 불러 물었어요 “ 모두들 화려하게 꽃이 핀 화분을 들고 왔는데 어찌하여 그대만 빈 화분을 가져왔는고? ” “ 상감마마 정말 송구스럽사옵니다 소신 역시도 그 씨앗을 석달 동안 때맞추어 물을주고 정성을 다해 보살폈으나 어쩐 일인지 꽃은 커녕 싹도 트지 않았나이다 " 왕은 얼굴에 노기를 띠는척 하며 다시 물었지요 " 다른 신하들은 모두들 잘 길러 꽃을 피워왔는데 그대는 정성이 부족한것 아니었소? " " 맞읍니다 제가 정성을 다하지 못한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소인의 최선의 결과였기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 왕은 그 한 명의 신하로 인해 내심 크게 흡족해 하였지요 그러면서 내게도 저런 정직한 충신이 있음에 마음 든든 하였어요 왕은 삶은 씨앗의 이야기를 비밀에 붙이고 꽃을 피워온 신하들에게 후한 상을 내렸으며 꽃을 피우지 못한 신하에게는 따끔한 채칙과 함께 더욱 분발하도록 엄히 충고 하였지요 그러나 왕의 신임은 정직과 최선을 다한 그 신하에게 있었으며 그 신하를 더욱 믿고 총애하게 되었지요 훗날 나라의 가장 높은자리 영의정 직책에 그를 임명 하였다 하네요 그는 일인지상 만인지하(一人之上 萬人之下)의 영의정 자리에 올랐을때 생일날이면 여러 대감들을 집에 초대했다 하네요 그런데 워낙 강직한 성품이라 모든 대감들은 생일선물 대신 생화(生花)를 들고왔는데 한 대감만은 생화와 함께 비싼 금붙이까지 가지고 왔어요 그는 그 대감을 조용히 밖으로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였지요 " 생화(生花)는 고맙게 받겠지만 이 금붙이는 마음을 검게 만드는 뇌물이니 받을수 없다오 " 그러자 그 대감은 자신의 작은 성의라며 굳이 받으라고 하자 그는 말했지요 " 내가 이것을 받는 순간부터 우리사이에 두터운 믿음은 사라지고 치졸한 이해관계만 남게 되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신뢰를 저버리고 싶지 않기에 이것을 받을수 없는 거라오 제발 나를 정직한 사람으로 살도록 도와주시오 " 오히려 뇌물을 주는 사람에게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그는 정말 참다운 충신이요 우리가 본받아야할 지표 이지요 쉐익스피어는 정직만큼 풍요한 유산은 없다고 했어요 고려말의 명장 최영(崔瑩, 1316년 ~ 1388년)장군의 평생신조는 "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였지요 그러기에 최영장군은 임종전에 " 내 평생에 조금이라도 남의것을 탐했다면 내 무덤에 풀이 날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풀이 안날 것이다 "라고 말하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의 무덤에 풀이 나지 않다가 587년후인 1976년부터 풀이 돋기 시작했다 하네요 최영장군은 지금까지도 평생을 정직하게 살아온 위대한 인물로 전해 내려오고 있어요 정직(正直)은 사람의 성품이 바르고 곧음을 말하고 있지요 미국의 17대 대통령 존슨은 "정직하지 않고 지식이 있는자는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했어요. 정직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이라 했지요 정직(正直)이란 한자를 파자해 보면 바를 정(正)은 한일(ㅡ)자와 멈출지(止)자를 합친 글자로 하나를 지켜서 멈춘다는 뜻인데 정도를 지킨다는 의미로 《바르다》, 《공평하다》, 《 바로잡다》 는 뜻으로 풀이 되지요 또 곧을직(直)은 열십(十)자와 눈목(目)자, (ㄴ<隱>)이 합친 글로 "열 눈이 보는바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지 아니할수 없다"로 《바르게 보다》란 뜻이 되지요 그래서 정직(正直)이란 한치의 거짖이 없음을 의미하고 있어요 정직은 모든 가치와 덕목의 공통분모 이므로 인간의 모든 가치와 덕목은 정직을 지키는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가 의리에 정직하면 신의 맡은바 사업에 정직하면 성실 돈에 정직하면 청렴 규칙에 정직하면 공정, 정의 위험에 정직하면 용기 유혹에 정직하면 절제(자제)가 된다 하지요 한마디로 정직은 삶의 최선의 방책이며 일생의 보배라 했어요 영국 속담에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을 해라. 일주일 동안 행복하고 싶거든 결혼을 해라. 한달 동안 행복하려면 말을 사고, 한해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새 집을 지어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하여라 했어요 그래요 우리 늘 하루를 살아도 정직하게 살며 매사 최선을 다하기로해요 오늘따라 초가을 훈풍이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것은 무엇때문 일까요?

★ 세계의 멋진 사진들 ...

     

     

     

     

     

     

     

     

     

     

     

     

     

     

     

     

     

     

     

     

      -* 언제나 변함없는 산적:조 동렬(일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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