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철옹성과 항아리

청정지역 2015. 9. 22. 08:17

 


 

▲ 1939년 8월 평북 영변 철옹성 철옹관 ...

 

    ♡ 철옹성(鐵瓮城)과 항아리 ♡ 사람들은 아주 견고하고 뚫을수 없는 것을 보고 철옹성(鐵甕城)이라 하지요 다시말해 쇠로 만든 항아리처럼 튼튼하게 둘러싼 성(城)이라는 뜻으로 방어 준비나 단결 상태가 아주 튼튼한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지요 그럼 여기서 잠깐 철옹(鐵甕)이라는 한자 풀이를 해볼까요? 철옹(鐵甕)이라 함은 쇠철(鐵)자에 독옹(甕)자를 쓰지요 따라서 철옹(鐵甕)은 "쇠로 만든 독" 이지요 그래서 철옹성(鐵甕城) 하면 ○ 철옹성 같은 방어벽 ○ 철옹성 같은 태도 ○ 이 팀의 수비는 가히 철옹성이다. ○ 그 집은 철옹성같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 오빠의 방은 늘 방문이 꼭꼭 닫힌 채 감히 누구도 들어갈수 없는 철옹성이었다 라고 하지요 옹성(甕城)이라 함은 성문을 보호하고 성을 튼튼히 지키기 위하여 성문 밖에 원형(圓形)이나 방형(方形)으로 쌓은 작은 성을 말하고 있어요 항아리를 ‘옹기(甕器)’라고 하지요 옹(甕)은 ‘독’ 또는 ‘항아리’를 뜻하는 글자로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 상형문자 이지요 옹(甕)자를 파자하면 = 막을 옹(雍) + 질그릇 와(瓦) 인데 ‘질그릇 와(瓦)’는 진흙으로 만든 그릇을 표현하는 글자이고 잿물을 덮지 않았기 때문에 윤기가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릇의 종류는 아니지만 ‘기왓장’ 역시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배가 볼록한 항아리의 반을 쪼개면 다음과 같은 모양이 나오지요 이를 ‘옹성’이라 하는데 항아리(甕)를 반으로 쪼갠 형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요 서울에 흥인지문이나 수원 화성에서 볼수 있는 형태이지요

     

     

     

    ▲ 한양성 흥인지문(위)과 수원화성 장안문(아래) ...

     

    흥인지문의 옹성은 풍수지리에 따라 설치한 것이지만 수원화성의 옹성은 그렇지 않아요 원래 옹성의 목적은 ‘방어(防禦)’에 있기 때문에 ‘옹성’ 중에서도 쇳덩어리로 만들어 도저히 뚫을수 없는 옹성을 철옹성(鐵甕城)이라 부르게 되었지요 실제로 쇳덩이로 만든 옹성은 없으나 그만큼 견고하게 구축된 옹성을 비유하는 말이지요 또 항아리를 뜻하는 글자가 하나 더 있어요 어항(魚缸)이나 부항(附缸)을 말할때 쓰는 항(缸)이지요 즉 ‘항아리’라는 단어는 한자어와 고유어의 조합이라 하네요 그리고 항(缸)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글자이지요 장군 부(缶) + 장인 공(工) = 항아리 항(缸) ‘장군’은 액체를 담는 그룻을 의미하는 고유어로서 ‘부(缶)’는 똥장군을 본 뜬 상형문자이지요 아래와 같은 모양을 가진 용기(容器)를 총칭하기도 하는데 옛날에는 재래식 화장실의 인분(人糞)을 퍼 나르는 도구를 “똥장군”이라 불렀지요

     


     

    ▲ 옛날 똥장군 모습 ...

     

    ‘어항(魚缸)’은 물고기를 기르는 항아리이지요 지금은 어항의 모양이 직육면체가 대세이지만 예전의 어항은 허리 부분이 불룩한 항아리 모양이었지요 한방병원에서 뜸을 뜨는 기구인 부항(附缸)도 마찬가지로 항아리 모양에서 유래하였어요 간혹 "부황"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부항"이 맞다 하네요

     

     

     

    ▲ 옛날 부항과 어항 ...

     

    아무튼 철옹성의 옹성은 항아리를 반쪽으로 쪼갠 형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여기에 철로 만든것 처럼 견고함을 뜻할때 철옹성(鐵甕城)이라 한다 하지요 그리고 철옹성은 중국의 서안고성(西安古城)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지요 아무리 뚫으려 해도 뚫을수 없었던곳이 서안성 이었지요 이곳은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100만 대군과 싸우던 곳이기도 하지요 서안고성은 명나라 초기에 당나라때의 장안성을 기초로 하여  축조하고 그후에도 여러번의 중수를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네요 넓은평지에 장방형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체 둘레는 13.75km이고 성벽 높이는 12m, 해자(垓字)아래에서는 15~18m에 이르지요 성문은 동서남북에 4개가 있는데 각각 장악문, 안정문, 영녕문, 안원문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문밖에는 옹성이 쌓여져 있는 철옹성이지요 그래서 현존하는 중국의 최대 규모의 성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어요 기본적으로 동서남북에 큰 성문이 있고 그 외에 후대에 만든것으로 보이는 작은 성문이 있으며 성밖에는 해자가 설치되어 있는 난공불락의 모습이지요 그리고 성내 중심부에는 종루, 고루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철옹성이 있었다 하네요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읍에 있는 옛 성터. 영변철옹성(寧邊鐵甕城)은 고구려때 평안북도 영변군 영변읍에 쌓은 성이지요 영변읍을 둘러싸고 있으므로 영변읍성이라고도 하며 연주성이라고도 하지요 철옹성은 본성, 약산성, 신성, 북성 등 4개의 부분성으로 이루어졌지요 영변읍을 돌아 쌓은 본성과 본성 안의 서쪽 부분을 구획한 약산성은 고구려때의 성이고 그 밖의 부분성들인 북성과 신성은 그 이후에 쌓은 성이라 하지요 이 성들을 포괄하여 일반적으로 영변철옹성 또는 철옹성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북한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63호로 지정해 놓고 있지요 영변철옹성은 고구려때 처음 쌓은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서북방 방위의 중요한 거점이었으며 1416년, 1684년, 1733년, 1753년 등 여러 차례 개축되었어요 축성비에 의하면 조선 초기인 1416년(태종 16)에 3만6천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27일간이나 공사를 하였고 1683년(숙종 9)에는 본성 안의 서남 부분을 막아 신성을 쌓았으며 1684년(숙종 10)에는 본성 안의 서북 부분을 막아 북성을 쌓았다고 하지요 1725년(영조 1)에는 약산성을 개축하였구요 영변철옹성은 둘레가 본성이 14㎞,약산성이 1㎞,신성이 3㎞,북성이 2㎞이며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가 6~7m이지요 약산성의 동, 서, 북 삼면은 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삼고 남쪽 일부 구간에만 성벽을 쌓았는데 본성은 산봉우리와 능선 부분 바깥 면에는 외면 축조 방법을 골짜기를 건너는 부분과 성문 좌우 부분에는 양면 축조 방법을 적용하였어요 본성에는 동, 서, 남, 북 네 면에 문이 있는데 현재는 남문만 남아 있으며 2층으로 된 아름답고 웅장한 문루가 옛 모습을 자랑하듯 서 있지요 이 문은 1789년에 개축한 것이라 하네요 이 성의 북문 밑에는 4개의 홍예문길을 나란히 내서 성 안의 물이 이곳으로 흘러내리게 하였지요 신성에서 본성으로 드나들던 성문의 아치 부분은 6톤의 쇳물을 부어 만들었던 것인데 일제가 전쟁물자로 갈취하였으며 그 밖에 부분성들에는 서로 통하는 작은 문들과 성 밖으로 나드는 암문들이 있었지요 남산에는 남장대, 약산성에는 서장대(약산동대), 진망산에는 북장대, 모란봉에는 동장대 등 4개의 장대를 두고 망루를 세워 적을 감시하였으며 성 안에는 3개의 골짜기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과 50개나 되는 우물이 있어 수원이 풍부하였지요 성문 밖에는 고구려 시기의 무덤들이 분포되어 있다 하네요 지금은 황폐되어 볼품이 없지만 이 약산철옹성은 3면이 깍아지르는 절벽위에 서워져 있어 방어에 용이했으며 고구려가 위용을 떨칠수 있었던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要塞)였다 하지요 어서빨리 통일이 되어 중국 서안성에 버금가는 위용을 떨칠수 있도록 복원해야 겠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산적:조 동렬(일송) *- ★ 서안고성벽(西安古城墻) ...

     

    ▲ 사진은 동남쪽모서리의 성벽 모습으로, 치성형태의 성벽 위에 포루가 서있고 전면에는 폭 30미터 정도의 해자가 있는 그야 말로 철옹성을 갖추고 있지요 '명대성벽'이라고도 하지요 ...

     

     

    ▲ 성곽 외부에 해자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웅장한 서안고성의 위용 ...

     

     

    ▲ 동남쪽 모서리 성벽 모습 치성형태의 성벽위에 포루가 서있고 전면에는 폭 30미터 정도의 해자가 있는 그야말로 철옹성 ...

     

     

    ▲ 까마득한 성벽은 벽돌로 치밀하게 축조하여 성벽 높이는 자그마치 12미터 정도 그 위에는 규칙적으로 성첩(여장)이 설치되어 총포를 쏠수있게 만들었지요 ...

     

     

    ▲ 동남쪽 모서리에 있는 포루 모습. 무척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누각이지요 ...

     

     

    ▲ 일정한 간격을 두고 치성형태 위에 포루를 설치한 모습. 어디를 봐도 철옹성 형태의 서안고성 ...

     

     

    ▲ 남쪽 성벽에 문루없이 간소하게 축조된 화평문(和平門) ...

     

     

    ▲ 드디어 동문인 장악문(長樂門)에서 바라본 옹성의 홍예문 ...

     

     

    ▲ 옹성 위에 있는 문루에서 바라본 동문. 역시 3층으로 매우 웅장하고 화려한 누각이지요 ...

     

     

    ▲ 옹성의 측면에서 바라본 장악문의 위용 ...

     

     

    ▲ 성벽위가 마치 4차선 도로처럼 무지 넓어요 폭이 15미터 정도 되는데 전차가 다닐수 있도록 넓게 만들었다 하지요 ...

     

     

    ▲ 놀랄 일은 이 넓은 성벽 상부길 아래를 모두 흙으로 채워 넣었다니 중국인들의 기상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

     

     

    ▲ 옹성위 3층 문루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의 성벽과 해자 모습 해자 좌우에는 공원이 만들어져 있어요 ...

     

    ★ 영변철옹성 [寧邊鐵甕城] ...

     

    연합포토

     

    ▲ 북한 평안북도의 영변 철옹성. 고구려 때 축조된 영변 철옹성은 본성, 약산성, 신성, 북성 등 4개의 부분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

     

     

    ▲ 남문 안측에서 바라본 모습...

     

     

     

    ▲ 철옹성전도에서 본 북수구문의 모습 ...

     

     

    ▲ 북수구문 위 사진과 반대방향의 사진이지요...

     

     

    ▲ 영변읍성 내부의 모습 ...

     

     

    ▲ T자형식으로 된 육승정 육승정은 영변읍성 내부에 있었던 인공호수 위에 있는 정자이지요....

     

     

    ▲ 영변철옹성 [寧邊鐵甕城]...

     

'명인 · 고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진이  (0) 2016.07.09
가신님 오신님   (0) 2016.07.06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   (0) 2015.09.15
정직과 최선  (0) 2015.09.14
나팔꽃 사랑  (0) 201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