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지구를 살린다(3)

              

▲ 콩의 분석표 ♣ 채식주의와 콩으로 만든 고기 그리고 유전자조작 콩 ♣ 최근 참살이(웰빙) 붐과 함께 채식이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과 이용이 부쩍 늘고 있지요 미국 로마린다대 마이클 오를리치 교수 연구팀은 채식주의자 3만7950명과 채식을 하지 않는 3만5359명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약 6년간 사망률을 조사했어요 이 기간 동안 사망한 채식주의자는 1년에 1000명당 5.62명인 반면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6.16명이 사망, 채식주의자보다 12% 많았지요 채식 유형별로는 완전 채식주의자는 5.4명, 우유와 계란을 먹은 채식주의자는 5.61명, 생선을 먹는 채식주의자는 5.33명이었어요 이 연구 결과는 2013년 세계적인 의학저널 ‘내과학’에 발표됐지요 2016년은 유엔이 정한 "콩의 해" 이지요 콩은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해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에 중요한 식재료로 쓰이고 있어요 국내 채식 인구는 1% 내외로 6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지요 대만은 10% 이상이 채식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3%의 인구가 채식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UN이 2011년 10월 31일에 세계 인구가 70억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으니 2016년 1월 현재 2억 1000만명 가량을 채식주의자로 볼수 있지요 콩은 사람들이 육식에서 채식으로 전환 할때 콩고기 같은 식재료를 이용해 육식에 길들여진 입맛을 유지하면서도 채식을 할수 있도록 돕는다고 하지요 채식 식당에 가면 콩으로 만든 콩탕수육, 콩닭고기, 콩불고기, 콩피자 등 콩으로 흉내 낸 다양한 콩고기 요리들을 만날수 있어요 콩은 채식으로 인해 부족해지기 쉬운 단백질과 영양분을 섭취할수 있는 유일한 식재료 이지요 두부와 콩나물 등에 주로 쓰이는 콩인 대두는 단백질 함량이 40%로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단백질 함유량 20%보다 높아요 콩으로 만든 가짜 고기는 진짜 고기와 차이가 많다고 생각하기 쉽지요 그런나 최근 각종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진짜 닭고기와 "비욘드미트"가 콩으로 만든 가짜 닭고기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도 맛과 육질이 비슷한 수준에 이름을 알수 있었어요 비욘드미트는 마요네즈나 빵을 만들때 달걀 대신 사용할수 있는 가짜 달걀을 콩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완두콩으로 가짜 소고기도 만들었지요 "비욘드미트"는 미국 미주리대 교수들이 콩과 같은 식물을 이용해 ‘가짜 고기’를 만들 목적으로 2012년 설립한 회사 이지요 이 회사는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해 최근 인기가 높은 벤처기업이라 하네요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가짜 고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요 그는 2013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의 ‘가짜 고기 배양 프로젝트’에 약 30만 달러를 투자했지요 그럼 여기서 세계적인 IT 천재들이 콩으로 만드는 ‘가짜 고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이는 미래 지향적인 사람들의 건강과 동물보호, 그리고 환경보호 때문이라 하네요 이들의 기대대로 동물 대신 콩과 같은 식물을 이용해 고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공급할수 있게 된다면 가축을 키우면서 발생하는 물과 땅, 에너지 같은 주요 자원 소비를 줄이고 이들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도 보호할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는 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수록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 이지요 제레미 레프킨은 그의 책 ‘육식의 종말’에서 ‘고기 1kg을 만들려면 콩 7kg이 필요하고 햄버거 하나에 들어가는 고기를 만들려면 1.5평의 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어요 또 ‘쇠고기를 넘어서’라는 책에서는 미국에서 소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8.4리터의 휘발유가 쓰이는데 미국 평균 4인 가족이 1년 동안 먹는 소고기량으로 계산하면 984리터의 화석 연료를 쓰며 2.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하지요 이는 자동차가 6개월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햄버거 하나를 먹지 않으면 1.5평의 땅을 살릴수 있는 셈이 되는거지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지구 전체에서 1년동안사육되고 있는 소가 먹어 치우는 콩이나 옥수수 같은 식량이 사람 87억명이 먹을수 있는 양이라고 하지요 이처럼 육식은 사람 열명이 먹을수 있는 식량을 소에게 먹이고 사람 한명이 소를 먹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육식을 줄이고 콩을 먹으면 지구환경에 도움을 줄수 있다 하지요 그래서 콩이 지구를 살린다고 말할수 있는 것이지요 콩의 원산지는 아시아 이지요 그 중에서도 만주지역과 한반도 이구요 야생콩이 무수하게 자라는 한반도와 만주는 콩의 고향이지요 콩이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건너간 것은 18세기 무렵인데 뒤늦게 콩을 알게된 서양 사람들은 콩을 주로 동물 사료로 사용했어요 그런데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육류 섭취가 쉽지 않고 식량이 부족해지자 서양 사람들은 콩에 주목하기 시작했지요 그로인해 다양한 콩 요리가 보급되고 채식이 확산되는 환경이 만들어졌어요 1918년 영국은 식량배급제를 실시하며 밀가루에 콩가루가 섞인 빵을 먹도록 했지요 또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시기에는 윈스턴 처칠이 직접 나서서 콩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기도 했어요 미국도 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면서 콩 소비와 생산량이 부쩍 늘었지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콩가루로 만든 빵과 콩요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이용을 촉진시켰어요 이로인해 콩 소비와 콩 생산량이 크게 늘기 시작했지요 1945년의 콩 생산량은 1920년의 193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어요 지금의 전세계 콩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 였지요 그런데 몇년전 유전자 변형 콩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어요 그러면서 유전자변형(GMO)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GM콩을 먹인 동물에서 해로운 효과가 발생되었다는 내용을 제시한 일부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 했지요 그럼 여기서 GMO란 무엇인가 알아 보기로해요 유전공학 또는 유전자조작(genetic engineering)이란 한 종으로부터 유전자를 얻은 후에 이를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지요 (예: 물고기의 유전자를 토마토에 삽입). 1953년 세포속의 DNA의 구조가 밝혀지고 1970년대 이후 DNA를 자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기술도 가능해 졌어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즉 유전자조작 생물체라고 부르지요 유전자조작이 벼나 감자, 옥수수, 콩 등의 농작물에 행해지면 유전자조작 농작물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 농산물을 가공하면 유전자조작식품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유전자조작에 의하여 삽입된 새로운 유전자가 항상 이론대로 그 성질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이론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있으며 이런 현상에 대한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요 또한 기술적으로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새로운 유전자가 세포의 DNA 속으로 삽입되어 세포 자체의 엉뚱한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할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미처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지요 1994년 칼진社의 무르지 않는 토마토(Flavr Savr)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어 시판된 이후 1996년부터 몬샌토社의 유전자조작 콩이 상업적으로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했어요 이후 품목과 비율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현재 전세계에서 시판 중인 GMO들은 콩, 옥수수, 감자, 토마토 등 모두 11품목에 이르지요 그 대부분은 제초제에 저항성을 갖도록 하거나 해충에 이기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독소를 만들어내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것들이지요 그러니까 유전자변형 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몬샌토社 GM작물중에 하나 이지요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계속되어 왔어요 그런데 얼마전 이탈리아 과학자가 GM콩의 문제점이 없다고 지적한 일부 논문들이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지요 결국 이 사건은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말았어요 저널 ‘네이처’는 이탈리아 나폴리 대학에서 진행중인 조사 내용을 인용해 연구논문에 포함된 사진들이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지요 그러나 해당 연구를 이끈 책임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근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어요 문제의 논문은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식품 및 의약 안전성 담당 기관들이 다양한 시험을 통해 GM식품 섭취에 따른 위험이 없다고 확인한 결과와는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요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더불어 유럽 회원국들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GM작물 반대 국가에 속하고 있어요 논문 결과들은 이미 GM을 반대하는 웹사이트들에서 널리 인용되고 있지요 뿐만이 아니라 GM작물 재배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7월에 열린 이탈리아 의회의 상원 청문회에서도 참고자료로 이용되었어요 논문조작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한 밀라노 대학의 약리학(pharmacology) 교수인 엘레나 카타네오(Elena Cattaneo) 상원 의원은 “이들 논문들의 결과는 GM작물을 둘러싼 논쟁에서 여러 차례 정치적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매우 중요한 사례라고 할수 있다”고 말했지요 카타네오 의원은 상원 청문회때 조작 혐의 대상인 3편의 논문을 유심히 조사했다고 말했는데 이 논문들은 모두 수사 대상으로 지목 받고 있는 나폴리 대학의 수의학자 페데리코 인파스첼리(Federico Infascelli)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한 연구소로부터 나왔다고 밝혔어요 논문들은 모두 GM콩을 먹여 키운 염소에게서 태어난 새끼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외부로부터 주입된 대두의 유전자 분절(gene fragments)이 위장관을 통과하고 다시 젖으로 분비되면 이를 먹은 새끼에게 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이 논문들이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이지요 카타네오 의원은 이들 논문 3건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지적했어요 우선 실험결과에서 나타나는 전기영동(gel electrophoresis) 이미지 사진 일부가 사라졌으며 다른 논문에서도 꼭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지요 또한 캡션(사진 설명)은 다른 실험결과를 묘사한 내용으로 확인되었어요 전기영동이란 전압이 걸린 다공성 젤에서 DNA분자를 이동시켜 작을수록 빨리 이동하는 특성을 이용해 DNA의 크기의 차이를 알수 있는 분자생물학 기법이지요 논문 조작 여부를 정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카타네오 의원은 아오스타(Aosta)에 있는 전기영동분석 전문업체인 ‘BioDigitalValley’ 설립자이자 정보 컨설팅 서비스 책임자인 엔리코 부치(Enrico Bucci)에게 이들 논문 사진에 관한 법의학적 분석을 요청 하였지요 분석 결과 논문의 사진들은 실제로 조작되었고 재차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GM콩 논문조작 사건을 처음으로 제기한 엘레나 카타네오 상원의원은 밀라노대학의 약리학 교수이지요 2013년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 그것도 종신 상원으로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어요 그녀의 과학적 연구에 대한 열정이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요 카타네오 의원은 지난 9월, 이들 논문이 발표된 저널에 문제를 제기했지요 11월에는 나폴리대학에 분석 결과가 전달되었구요 만프레디(Gaetano Manfredi) 나폴리대학 총장은 바로 학내 조사를 개시하였으며 조사는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지요 만프레디 총장은 2월 말까지는 어떠한 결과도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그러나 조사위원회의 비공개 결과들이 이탈리아 뉴스 매체들을 통해 흘러나왔지요 이번 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나폴리대학 분자생물학자인 루쏘(Tommaso Russo) 교수는 문제의 논문이 실린 ‘네이처’에 조사위원회가 의도적인 데이터 조작을 발견했다고 전달했어요 이번 논문조작 사건을 터트려 더욱 유명해진 카타네오 의원은 그녀의 과학적 열정을 인정 받아 지난 2013년 8월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그것도 종신 상원의원(Senator for Life)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지요 그녀는 또한 모교인 밀라노 대학에 줄기세포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해 2013년 ‘올해의 줄기세포 인물(Stem Cell Person of the Year)’ 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외국산 콩(GM콩)은 무조건 유전자 변형콩이라는 닉 네임이 붙은 거지요 결국 GMO콩은 인간이 섭취하면 나쁜것으로 판명 되었지요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요? 우리가 늘 먹고있는 두유,베지밀, 콩기름 등은 어떤 콩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 (일송) *- ▲ 밭에서 나는 소고기 ▲ 콩과 고기의 단백질 함량 비교표 ▲ 진짜 고기가 아닌 콩고기 ▲ 콩까스 ▲ 콩으로 만든 스테이크 ▲ 콩으로 만든 고기 클라스 ▲ 콩 연료 자동차 바이오 디젤 ▲ 미생물 공장 ▲ 3세대 바이오매스 ▲ 유전자 조작 수입콩 ▲ 유전자 조작에 따른 표시 ▲ 유전자 조작의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