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추상(秋霜)과 국화(菊花)

청정지역 2016. 11. 24. 19:00

              

♣ 추상(秋霜)과 국화(菊花) ♣ 추상(秋霜)을 된서리라 했던가요? 하루 아침에 모든 식물을 일제히 시들게하는 지엄(至嚴)함 그래서 옛날에는 상감마마의 어명을 추상(秋霜)같은 어명(御命)이라 했지요 추상(秋霜)은 감히 거역할수 없는 자연의 섭리(攝理)이지요 그러나 이 섭리(攝理)를 거역하는 꽃이 있어요 그 꽃이 바로 국화(菊花)이지요 가을의 깊은맛은 국화 향기에서 온다고 했던가요? 요즘 국화가 만발하여 은은한 향기와 함께 넘 아름다워요 국화는 여름엔 잎새를 살피고 가을엔 꽃을 음미하며 낮엔 자태를 보고 밤엔 그림자를 보라 했지요 믓꽃들이 모두 잎을 떨구고 나서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그 매운향기가 더욱 기상이 있어 사군자(四君子)중 하나라 했나봐요 비록 엄동설한 동장군에게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가을 된서리를 이겨내는 인고(忍苦)의 꽃이지요 그래서 늦가을에 피어나 설한(雪寒)이 올때까지 향기를 피우는 꽃중에꽃 아름다운 인고(忍苦)의 꽃인지도 몰라요 서정주 시인은 이르기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으며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다 했어요 오늘밤 우리 영하의 날씨에도 시들지 않은 국화꽃 향기에 흠뻑 취해 보지 않을래요? -* (일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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