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이명(耳鳴)과 비한(鼻鼾)

청정지역 2016. 11. 27. 18:32




▲ 하얗게 핀 목화꽃 한송이...



    ♣ 이명(耳鳴)과 비한(鼻鼾) ♣ 귀에 물이 들어간 아이가 귀에서 자꾸 피리소리가 들렸어요 아이는 신기해서 제 동무더러 귀를 맞대고 그 소리를 들어보라 했지요 동무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하자 아이는 동무가 알아주지 않는것을 안타까워 했어요 이것을 보고 이명현상(耳鳴現想)이라 하지요 시골 주막에서 여럿이 한방에서 잠을자고 있었어요 한사람이 코를 심하게 골아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잘수가 없어 견디다 못해 그를 흔들어 깨웠지요 그가 벌떡 일어나더니 내가 언제 코를 골았냐며 불끈 화을 냈어요 이렇듯 남은 아는데 나는 모르는것을 비한현상(鼻鼾現想)이라 하지요 조선시대 실학자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그의 저서 "공작관문고자서(孔雀館文稿自序)"에서 귀울음(耳鳴)과 코골기(鼻鼾)에 대하여 논하고 있지요 귀울음(이명:耳鳴)은 저는 듣고 남은 못듣는 것이고 코골기(비한:鼻鼾)는 남은 듣지만 자신은 못듣는 것인데 분명히 있는데 한쪽은 알고 한쪽은 모르는 내게 있는것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거나 남들은 다 아는데 저만 모르는 현상이라 하지요 귀울음 이명(耳鳴)은 병인데도 남이 안알아준다고 난리고 코골기 비한(鼻鼾)은 병이 아닌데도 남이 먼저 안것에 화를 내지요 정말 좋은것을 지녔는데도 남이 안 알아주고 나의 치명적 약점을 자신은 모르는데 남들은 모두 아는 것이지요 그래서 연암 박지원은 이렇게 말했어요 “득실재아(得失在我) 훼예재인(毁譽在人)” “얻고 잃음은 내게 달려있고 기리고 헐뜯음은 남에게 달려있다” 내가 성취가 있는데 남이 칭찬해주면 더할나위 없지만 사람들은 칭찬에 인색해서 헐뜯고 비방하기 쉽노라고 ... 또 내가 아무 잘한것이 없는데 뜬금없이 붕 띄우면 이 또한 불편하다고 ... 그래서 변덕이 심한 세상사람들의 기리고 헐뜯음에는 일희일비(一喜一悲) 할것이 못된다 했지요 다만 나 자신이 떳떳한지 한번쯤 돌아보는것이 먼저라 했어요 그럼 좋은글을 쓰고 본(本)이 되는 삶을 살려면 어찌하면 좋을까요? 제 이명(耳鳴)에 현혹되지 말고 내 코고는 습관(鼻鼾)을 인정하면 된다 했지요 그러면서 남을 헐뜯고 비방하기 이전에 내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습관을 가지라 했어요 엇그제는 첫눈이 펑펑 내렸지요 하얀눈은 하늘이 주는 축복이라 했어요 우리 하늘의 축복처럼 남의 단점은 감추어 주고 남의 장점에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하지요 옛말에 남을 한마디 칭찬하면 열배로 되돌아 온다 했어요 고래도 춤춘다는 칭찬 ...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칭찬 ... 그래서 보약보다 좋은것이 칭찬이라 했지요 그럼 칭찬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첫째 자신감을 주라 했어요 칭찬을 하면 기가 살아 나지요 자신감이 생겨 더 잘할수 있다 하네요 둘째 인정해 주기 이기요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받치고 여자는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한다 했어요 셋째 상대방의 매력(장점)을 찾아주는 것이지요 '이게 나의 매력인가?' '나는 이것을 잘하는것인가?'하고 자신의 매력(장점)을 재발견하게 되지요 그래서 그 사람의 취미와 직업이 바뀔수도 있다 하지요 평강공주가 바보온달을 장군으로 만든 이야기 바보 에디슨을 천재 에디슨으로 만든 어머니 이미 청각을 잃은 베토벤이 훌륭한 음악이라고 칭찬을 해서 아이들을 훌륭한 음악인으로 만든 이야기 등등 칭찬에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가 있듯이 칭찬은 미래를 만든다 했어요 그래요 어찌보면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적은 우리에게 남을 비방하기 보다는 남을 칭찬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아닐까요? 꽃이 이쁘진 않아도 언제나 남을위해 피고지는 목화같은 마음으로 보약보다 좋은 칭찬 많이 하기로해요 -* (일송) *- ▲ 목화꽃말은 "어머님의 마음"이라 하네요...


    ▲ 언제나 남을위해 피어나는 아름다운 목화꽃 ...


    ▲ 수줍은듯 피어있는 목화꽃 ...


    ▲ 남을 위해 두번 핀다는 아름다운 목화꽃 한번은 꽃으로 한번은 솜으로 ...


    ▲ 목화꽃이핀 목화밭 ...


    ▲ 여기도 한송이 ...


    ▲ 아름다운 목화밭 ...


    ▲ 연분홍색 목화꽃 ...


    ▲ 뛰어나게 이쁘진 않아도 언제나 수수한 목화꽃 ...


    ▲ 목화솜이 피어나기전 아름다운 목화솜 봉우리 ...


    목화꽃이 진 자리에는 목화솜을 기다리고 ▲ 여기도 목화솜 봉우리 ...


    ▲ 목화솜이 피어나고 있어요 ...


    ▲ 한번은 꽃으로 피어나고 한번은 목화솜으로 피어나는 목화 ...




    ▲ 언제나 우리 인간을 위해 피어나는 목화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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