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섹시와 육감

청정지역 2016. 11. 29. 18:28

              

    ♡ 섹시(sexy)와 육감(肉感) ♡ 우리가 어떤 멋진 여성을 보면 “섹시하다‘ 아니면 "육감적이다" 라는 말을 하고 있어요 그럼 과연 어떤것이 '섹시'한 것이고 어떤것이 '육감'적인 것일까요? 오늘은 이 화두(話頭)를 가지고 논(論)해 보기로해요 그럼 먼저 '섹시하다'를 사전적 의미로 살펴보면 사전에서 ‘섹시하다’는 뜻은 "성적매력이 있다, 선정적(煽情的)이다 당신이 나를 선정적 자극을 느끼게 한다" 라고 풀이해 놓았어요 덧붙여 놓기는 ‘성적 매력이있는, 섹시한,(널리)매력적인, 남의 눈을끄는 '색(色)을 밝히다'라고 나열 했지요 그래서 다시 선정적(煽情的)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정욕을 자극하여 일으키는 또는 그런 것.’이라고 정의해 놓았어요 다시 정욕(情慾)을 찾아보니 ‘이성의 육체에 대하여 느끼는 성적욕망’이라고 풀이해 놓았지요 여기서 사전적 의미를 정리하면 여성으로서 조신(操身)하거나 건강한 모습이 아니라 ‘이성에게 선정적 혹은 정욕을 느낄수 있도록 요염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라고 풀이할수 있어요 그런데 섹시라는 말은 순수 우리말이 아니고 왜래어 인데 영어단어 sexy(섹시)에서 온 것이라 하네요 그래서 영어 사전에 수록된 섹시(sexy)를 찾아보니 섹시(sexy)는 섹스(sex)의 형용사 이고 그 의미는 "성적 매력이있는, 도발적인, 요염한, 성적으로 흥분한"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섹시(sexy)라는 용어 자체는 섹스를 하고싶은? 섹스가 생각나는? 섹스로 유인하는? 또는 유혹하는? 다시말해 "지극히 노골적으로 섹스(sex)를 바라는 마음"이라 하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섹시하다”는 말을 사용할때에는 '몸매가 죽인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하는데 이는 몸매가 모두 드러나는 수영복이나 착 달라붙는 타이즈 형태의 옷을 입는것이 섹시함의 표본이었다 하지요 그러니까 몸매가 미끈한 것부터 시작해서 눈에 살살 교태가 흐르는 것 그다음엔 풍만한 가슴 그리고 애플 히프 ... 심지어 겨드랑이에 털이 보이거나 혹은 작은 발을 가진것 그리고 얼굴에 예쁜보조개 몸이나 얼굴에 검은점 까지를 섹시하다고 표현했다 하는군요 그럼 육감적인것은 어떤것일까요? 우리말 육감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여섯육(六)자 육감(六感)이고 또 하나는 고기육(肉)자 육감(肉感)이지요 그러니까 여섯육(六)자 육감(六感)은 우리 신체에 있는 오감(五感)이외에 또다른 하나의 감각을 말하는 것인데 오감(五感)은 시각(視覺), 청각(聽覺), 후각(嗅覺), 미각(味覺), 촉각(觸覺) 이지요 시각(視覺)은 보는감각이고 청각(聽覺)은 듣는감각 후각(嗅覺)은 냄새를 맞고 미각(味覺)은 맛을보며 촉각(觸覺)은 피부로 느끼는 감각이지요 그런데 육감(六感)은 오감(五感)에 하나를 더하는 감각인데 이것은 뇌로 느끼는 영감(靈感)이라 하네요 그래서 "내 육감에 자네가 올줄알았어!" 라고 말할때 머리에 떠오는 영감(靈感)이 포함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고기육(肉)자 육감(肉感)은 말 그대로 온몸으로 느끼는 것을 의미 하지요 사전적으로 육감적(肉感的)은 '성적인 느낌을 주는 또는 그런 것'을 말하고 있어요 비슷한 말로는 '관능적', '성적', '육욕적' 등이 있지요 우리 인간에게도 이성을 유혹하는 각종 분비물이 있는데 주로 겨드랑이와 같이 털이 있는 부위에서 분비되고 만들어진다고 하지요 소위 암내라고 부르는 성페르몬 향기인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분비 되고 있어요 그러나 인간은 동물의 세계에서 직립보행으로 진화하면서 자연적으로 후각이 감퇴되어 동물처럼 신비의 성페르몬을 감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요 그래서 인간들은 성페르몬 대신 엉덩이를 흔들고 유방을 크게하고 심한 노출을 하여 시각적으로 이성을 유혹하게 되었다 하네요 그러니까 육감(肉感)이란 인간이 느낄수있는 오감(五感)이외에 온몸으로 느끼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성을 느끼는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 여자의 몸집은 가냘파 보이지만 짙은 눈시울, 도톰한 입술은 매우 육감적이다" 또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때 듣는사람은 상대방의 말하는 어투, 행동등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고 지금하는 말은 거짓이라고 느끼게 되지요 그래서 육감이란 이 모든것을 통틀어 온몸으로 느끼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섹시하다와 육감적이다는 말은 그 의미가 비슷한 동의어로서 뚜렷한 구분을 할수 없다 하지요 구태여 구분 한다면 "섹시하다"는 적극적이고 끌려가는 의미가 있고 "육감적이다"는 한발 물러나서 바라보는 관조(觀照)적인 의미가 있어요 다시말해 섹시하다는 지극히 서양적인 노골적으로 섹스(sex)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육감적이다는 말은 지극히 동양적으로 한번 안아보고 싶은 은근한(음흉한?) 마음이지요 우린 언제 부터인가 여자들은 바지를 입어도 되고 긴 치마를 입어도 되지만 성적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겨울에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가슴골이 파이거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즈형의 옷을 입고 다니기 시작했지요 그러다 보니 여성의 성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 점차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받아들여 지면서 '섹시' 라는 단어는 '현대여성' 의 상징처럼 쓰이기 시작 했어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그런 성적매력의 어필은 '화냥년' '노는애'라고 매도 했으며 20-30년 전에는 풍기문란이라 하여 규제와 단속을 하던때도 있었지요 가슴골이 깊게 파인 윗도리, 짧은 치마는 여성의 음부로 시선을 유도한다는 죄목이었어요 그러나 요즘 여성들에게 섹시하다는 말은 아름답다의 극찬에 표현이며 또한 분위기 있고 세련된 여성임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이지요 섹시하다는 말은 어쨌든 이 시대 여성들에겐 익숙한 찬사가 되어 버렸어요 사실 섹시하다란 말은 여성들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성적 욕망의 본질과 관련이 있으며 여성의 성적 욕망은 유혹(seduction)이 핵심이라 하지요 그래서 이같은 섹시함이야 말로 가장 여성적인 매력 추구 방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다시말해 남성을 유혹하는 각종 육체적 심리적 기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여성에게 "섹시함"이라는 훈장을 붙여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라요 따라서 섹시함이란 이 시대의 성적인 관념이나 태도가 매우 솔직해져가는 한 증표라고 할수 있어요 성적 매력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이같은 표현이야 말로 인간 본능에 좀더 가까이 가는것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이런 섹시하다는 표현이 사실 서양의 전유물은 아니었어요 우리말의 <화냥끼>나 <교태> 그리고<육덕(肉德)>이란 말도 섹시함에 못지않은 성적 매력의 표현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말들은 반가(班家)의 규수들에게는 끔찍한 욕설처럼 들렸고 따라서 그 내숭의 사회 뒷편에서 소근대는 말이었을 뿐이었어요 이것이 어느날 부터인가 공공연하게 텔리비전의 입에 오르내리고 이제는 여성들이 가야할 바 아름다움의 大전제가 되어버렸지요 어찌보면 섹스란 금지와 허용의 절묘한 통과체계라는 점에서 보자면 금지보다 허용 쪽에 치중되어 있는 요즘의 섹시함이 오히려 더 솔직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요즘의 문학이나 T.V 메스컴 들은 너무 노골적이고 선정적이지요 옛날의 소설들은 한복의 유장한 선에 감춘 아름다운 속몸매처럼 아슬아슬하게 섹시한 장면을 살짝 건드려가는 맛이 있었지요 요즘의 포르노에 가까운 소설들은 아예 처음부터 벗겨지고 있어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리얼하게 보여주지요 너무 리얼해서 오히려 공허해지기도 하고 너무 리얼해서 오히려 마음이 상상해야 할 부분을 잃어버리기도 하지요 춘향이는 몰라도 신사임당이나 심청이에게 섹시하다는 표현을 붙이는 것은 언어도단이 되지요 그들에게 섹시하다고 표현 한다면 그들을 모욕하는 것이 아닐까요? 허지만 현대 여성들은 섹시해야 하겠기에 가슴도 커야하고, 허리는 개미허리, 힙은 풍만 거기다 노랑머리에 콧대까지 뾰족해야 하니 이만저만 힘든 주문이 아니지요 거기다 귀뚫고 코뚫고 10센티 하이힐에 속이 보일락 말락하는 치마를 입고 다녀야하니 섹시를 유지 하기란 그리 녹녹치 만은 아닌듯 싶어요 그런데 그 섹시함이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남성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아니면 자신들의 진정한 자기만족을 위해서? 어찌되었든 섹시하고 육감적인 여인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은 사실 인가봐요 ~~ ㅎㅎ -* (일송) *- ▲ 몸매가 드러나는 섹시 정장


    ▲ 반바지의 섹시함


    400


    ▲ 섹시한 옷차림



    ▲ 명불허전 대프니 조이, 육감적인 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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