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커피의 변천사

              

♣ 우리나라 커피의 변천사 ♣ 식후 숭늉만을 마시던 우리민족이 언제부터 생소한 커피를 마시게 되었을까요? 물론 개화기때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 커피를 접하게 되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황제(高宗皇帝)라 하지요 아관파천(俄館播遷) 당시 러시아 공사관에 1년동안 머무르면서 러시아 공사 베베르가 접대한 커피를 처음으로 마셨다고 하지요 그후 고종황제는 덕수궁으로 환궁하여 "정관헌(靜觀軒)"이라는 최초의 서양식 건물을 짓고 서양 음악과 커피를 즐겼다는 자료가 있어요 그뒤 고종황제의 신임을 얻은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Sontag: 孫澤)이란 여자가 옛 이화여고 본관이 들어서 있던 황실의 땅을 하사받아 손탁호텔을 세우고 이 호텔 1층에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하우스인 "정동구락부"를 세우게 되었지요 그후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일본식 다방들이 잇따라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때 조선 사람들의 긍지를 지키고자 신파 영화인이나 문학인들이 직접 다방을 경영하면서 신파 지식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라 잃은 서름을 달래기도 하였어요 그 당시 다방을 차린 사람은 시인 '이상'과 영화배우 '복혜숙'이었지요 그런데 복혜숙의 "비너스 다방"은 영화, 연극, 지식인, 문학인 등의 아지트라 불릴 정도로 잘 나갔으나 천재시인 이상의 "제비 다방"은 얼마 안가 망하게 되지요 그러나 훗날 "이상과 금홍의 사랑이야기"로 유명해 졌어요 아무튼 한 시대를 풍미한 커피 이야기는 8.15 해방과 6.25 한국전쟁을 맞으면서 침체기가 오고 전쟁이 끝나면서 미군들의 의해 인스턴트 커피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되었지요 인스턴트 커피란 바로 설탕만 넣으면 먹을수 있는 커피를 말함이지요 이것이 커피 대중화에 크나큰 일조를 했어요 그뒤 조국 근대화의 기치아래 1972년 부터 다방 열풍이 불기 시작 했는데 처음에는 서울에 음악다방으로 시작하여 점차 전국각지로 퍼져 나갔지요 그 당시 유명한 DJ로는 김기덕,김광환,이종환,박원웅 등 이 있었어요 그러다 멋진 아가씨들이 "다방레지"로 등장 하면서 티켓다방으로 전락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명동 중심가의 "심지다방"이 폐쇄당하기도 하였지요 처음에는 신파 지식층에서만 애호하던 커피가 인스탄트 커피로 말미암아 시골처녀의 가슴을 울렁이고 시골 아저씨,할아버지 마음까지도 설레게 했지요 그러다 보니 그 달달함과 간편함 때문에 다방열풍과 함께 전국 다방으로 보급되었고 커피 역사의 혁신이라 할수 있는 자판기(1978)까지 등장하게 되었지요 그 중심에는 맥스웰하우스(1970)가 있고 시간이 지난후 맥심(1982)이 등장하게 되었지요 IMF 위기를 넘기면서 커피의 유형도 바뀌었어요 거리에는 인스탄트 커피가 아닌 원두커피 전문점이 생겨나게 되었지요 세련된 인테리어와 커피의 새로운 맛으로 젊은층을 사로잡았어요 그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스타벅스" 이지요 스타벅스의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신촌 이화여대 부근에 1호점을 열고 대학로와 역, 명동, 압구정을 거쳐 전국 요소요소에 진출 했어요 그런데 이 스타벅스는 에스프레소 커피 문화와 함께 셀프서비스 테이크아웃 문화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하게 되었지요 이렇게 하여 오늘날의 커피문화가 형성 되었다고 볼수 있어요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커피 수입은 12만5000톤으로 성인 1인당 1년에 288잔을 마실수 있는 양이지요 지난해에는 수입량이 더 늘어 어른 한 명이 298잔을 마셨으며 금년에는 300잔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네요 덕수궁에 있는 정관헌은 연회장이긴 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숍이라고 볼수있는 문화재이지요 손탁호텔은 이제 터만 남아 있고 고종황제가 처음으로 마신 커피는 러시아 방식일텐데 안타깝게도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 밝혀진바가 없어요 과거의 화려했던 다방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다양한 전문점들이 들어서고 있지요 보드카페, 타로카페, 음악, 책, 음식, 스킨케어, 족욕 등이 커피숍에 스며들고 있고 역사적 유물과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어요 이제는 커피전문점이 아니라 커피박물관으로 탈바꿈 하고 있지요 그리고 프림과 설탕을 첨가한 인스탄트 커피를 떠나 세계 여러나라에서 유행하는 여러종류의 진정한 커피를 우리도 마실수있는 시대가 왔나봐요 커피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으나 때에 따라서는 약이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다 하지요 물론 장점으로 천식치료,각성,변비치료,다이어트,로맨틱,카페인 등이 있으나 다음의 열가지는 커피 애호가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필수 사항이라 하네요 ◆ 각종 암 위험을 낮추어 주지요 어떻게 커피가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지는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구강암을 비롯해 유방암, 간암,전립선암의 발병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게으름 수용체'를 장악한다 하네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정신을 차리게 하는것 이상의 작용을 한다 하지요 카페인은 체내의 아데노신 수용체를 저지시킴으로써 졸리거나 나른하게 되는 것을 막으며 뇌하수체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하네요 ◆ 알코올 중독 퇴치에 도움이 되지요 커피는 알코올 중독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요 결국 커피는 알코올이 가장 큰 해를 끼치는 간에 좋은 효과가 있다 하네요 ◆ 단백질 세이크를 대신할수 있어요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속에 지방산 수치를 증가시켜 힘을 더 발휘할수 있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되지요 연구결과, 카페인은 신체의 신진대사 작용을 3~1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그러므로 지방을 태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하지요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지요 과일과 채소에도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지요 하지만 모닝커피에서 얻은 항산화 성분에 비교하면 미미할 뿐이라 하네요 ◆ 위장에 통증을 초래할수 있어요 커피는 위장에 해를 끼칠수 있어요 그래서 커피는 위궤양과 여러 형태의 위통을 초래할수 있지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고통 없이는 얻는게 없다"라며 커피를 즐기는 커피 애호가들도 있지요 이럴때는 커피의 양을 줄이는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 임신했다면 되도록 피해야 하지요 임신 중에 커피를 많이 마실 경우 유산할 공산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하루에 카페인을 200㎎ 이상 섭취할 경우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따라서 임신 중에 커피를 마실 경우에는 평소보다 적게 소량을 마셔야 한다 하네요 ◆ 치아를 얼룩지게 하지요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로 커피도 치아에 얼룩을 남길수 있어요 커피의 색깔과 당분 성분이 이런 얼룩을 만든다고 하네요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코끼리 똥에서 나오지요 코끼리 똥에서 만들어지는 '블랙 아이보리(Black Ivory)'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라 하네요 이젠 우리나라도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기다 보니 커피에 대한 상식 없이는 커피 전문점에 가서 메뉴판을 보고 당황하게 되지요 과연 어떤 커피가 내 입맛에 맞고 좋은 커피일까? 그래서 커피에 대한 약간의 상식은 알고 있어야 되지요 가령 어여뿐 옆집 아줌마랑 첫 데이트를 할때 커피 이름만 보고도 이건 어떻게 만든 것이며 어떻게 먹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면 예쁜 옆집 아줌마의 반응이 어떨까요? 아마도 그 유식함에 더욱 반할지도 몰라요 ㅎㅎ 그래서 3부에서는 커피의 종류에 대하여 논해 볼까 하네요 그럼 3부에서 만나요 ~~ -* (일송) *- ▲ 커피를 처음 마실 당시의 고종황제 사진 (커피를 마실때 사용하던 스픈) ... ▲ 고송황제가 최초로 커피를 마셨던 구 러시아 공사관 ... ▲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하우스인 정동구락부가 있던 손탁호텔 ... ▲ 1930년대 초 제비다방을 운영하던 시절의 이상(점선 안)... ▲ 1930년대 초 조선총독부 기사로 일할 때의 이상(왼쪽) 앉아 있는 여성은 이상이 지극히 사랑한 금홍... ▲ 명동의 심지다방 ... ▲ 미니스커트-검사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5도였던 1973년 3월 10일 서울 명동 입구에서 무릎위 30㎝까지 올라오는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가던 장모(23)양이 파출소로 연행됐다 ... ▲ 장발단속 1976년 6월 7일 서을 명동 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 남성을 세우고 장발 단속을 하는 명동 파출소 순경 ... ▲ 1999년 한국 최초의 스타벅스 매장인 이화여대 1호점 오픈 기념식 ▲ 커피를 마시는 어여뿐 옆집아줌마 모습이 넘 이쁘지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