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주긴 주는디

청정지역 2016. 12. 29. 18:29

    

      


    ♣ 주긴 주는디 ♣ 친구의 권유로 산악회에 가입했어요 와 ~ 때빼고 광낸 선남선녀들이 이리도 많을 줄이야 무엇인지 모르지만 기대도 되고 흥분도 되어 기분이 좋았어요 음향시스템 잘된 버스를 타고 뛰뛰빵빵 달렸지요 옆자리의 친구는 인기 짱이었어요 어여쁜 처자 잘 데려왔다구 칭찬이 자자 했지만 저쪽 아줌마는 괜시리 시쿠퉁 했지요 아마도 멋쟁이 선남들이 눈길을 주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산은 반쯤 올라 갔는데 이쁜친구는 힘들다며 아저씨들이랑 여기서 쉬자해서 촛자인 나는 어쩔수가 없었지요 처음 만날때부터 주위를 뱅뱅돌던 멋쟁이 선남님 몇분과 함께 배낭에서 이것저것 준비해온 것들을 꺼내놓고 먹기 시작 했어요 김밥이며 오곡밥 과일 커피등 ... 하산하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초잣들 인사말과 함께 ‘위하여’가 이어지고 막걸니와 소주병이 난무했지요 친구곁을 떠나지 않는 아저씨와 그 일당들은 내곁을 떠나지 않았고 이어진 노래방에서도 수호신이 되어 주었어요 그렇게 해서 멋쟁이 일당들과 거룩한 만남이 시작 됐는데 .... 아침저녁 문안 인사에 비오면 비온다고 .. 눈오면 눈온다고 .. 꽃피면 꽃핀다고 .. 바람불면 바람분다고 .. 만나고 보고 확인한것이 해가 넘었지요 먼산 마루에 해가 질때면 문득 생각나고 ...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실때도 문득 문득 생각나는것이 ... 이거 왜 이럴까요? 돌산을 오를때면 손잡아주고 풀밭 앉을자리에 손수건을 깔아주어 그런가요? 이것저것 고루고루 준비해와 남몰래 건네주며 남다른 정성을 보여주어 그런가요? 사나이다운 호탕한 웃움소리 마음속까지 끌어 당기는 강렬한 눈빛 무언가 애절하게 달라는 모습인데 ... 아 ~ 어쩜 좋지요? 골방지기 옆지기는 내용년수가 지나 폐기처분한지 오래되었고 그 유명한 간통죄가 폐지된지도 1년이 지났건만 그래도 지켜야할 도리(道理) 라는것은 있는것인데 ... 에라 모르겠다 삼강오륜도 좋구 인륜을 저버리는 도리도 좋지만 주긴 주어야 하는디 ... 호호호 * 어떤 아줌마의 솔직한 고백에서 ~~ * * (일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