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인생은 60부터 (인생2막)

청정지역 2016. 12. 30. 18:15

              


▲ 전남 담양 대나무밭 ..


    ♡ 인생(人生)은 60부터(인생2막) ♡ 국민가수 태진아씨가 요즘 새롭게 선보인 노래가 "인생2막" 이지요 "내 나이 벌써 육십이 넘고 지나온 세월 뒤돌아보면 세월 이기는 장사도 없고 사랑의 끝은 보이지 않네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고 가는 사랑도 잡을 수 없지 지금 나한테 필요한 것은 사랑한다는 한 마디 말뿐 내 나이 벌써 육십이 넘고 지나온 세월 뒤돌아보면 우리네 인생 뭐 별 거 있나 사는 날까지 아프지 말자" ​그노래 가사를 보면 구구절절 심금을 울리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르기를 인생은 60부터라 하지요 그런데 사실은 60부터가 아니고 61부터라 하네요 그럼 왜 61부터라 하는지 알아보기로해요 우리나라 '흥타령'을 보면 을시구(乙矢口) 절시구(節矢口) 차차차 ~ 란 가사(歌詞)가 나오지요 주로 농부들이 부르던 흥타령인데 이는 시절(時節)을 두고 하는 말이라 하네요 농삿일은 때를 맞추어야 하는데 을시구(乙矢口)의 을(乙)은 싹이 돋는 때를 말한 것이고 절시구(節矢口)의 절(節)또한 시절(時節)이나 계절(季節)를 뜻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시구(矢口)는 지(知)자를 파자한 것이구요 그러니까 '시절을 알았다'는 즐거움에서 자아내는 탄사(歎辭)의 흥타령이라 하는군요 반면에 '철부지'란 말도 있어요 시절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한 것인데 이를 한문으로 표기하면 절부지(節不知)가 되지요 여름 벌레가 겨울철 얼음을 알지 못하듯이 몇살 먹지 않은 어린애가 시절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요 그러나 나이도 먹을 만치 먹고 알만한 사람이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친구 철들려면 멀었어!!"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위에서 말한 흥타령이나 철부지 모두 시절(時節)이니 계절(季節)이니 하는 절기(節氣)를 말한 것이지요 그럼 여기서 절(節)에 대하여 알아 보면 절(節)은 보통 "시절"의 뜻으로 사용하지만 사실 절(節)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각종 기념일을 절(節)이라고 하고 절개를 지키는 것을 수절(守節)이라 하지요 그리고 일을 치러 가는데 밟아야 하는 순서나 방법을 절차(節次)라 하지요 특히 성경말씀을 보면 몇장 몇절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절(節)은 보통 '마디절(節)'로 대나무의 마디를 의미한다 하지요 상고시대의 문자가 있기 이전에 옛사람(古人)들은 대나무에 칼로 새겨 계약(契約)하거나 대나무를 쪼개서 한 쪽을 상대방에게 주는 신표(信標)로 사용하였지요 후일에 서로 합쳐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즉 대나무는 믿음을 상징하는 나무였어요 그래서 이를보고 부절(符節)이라 하지요 주역은 본시 복희(伏羲)라고 하는 전설상의 인물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하지요 본래 이름은 역(易)이며 주나라에서 썻다고 해서 주역(周易)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역경(易經)이라고도 불리고 있어요 그 주역에 수택절괘(水澤節卦)가 있는데 못 위에 물이 가득 고여 있는 모습이지요 조금만 지나쳐도 넘쳐 흐르므로 절(節)은 절제(節制)의 의미가 있어요 욕심을 없애는 것이 절제의 뜻이니 절제하면 만사가 형통하지요 따라서 절은 통(通)하는 뜻도 되는거지요 대나무 속이 비어져 있음 또한 통하는 모습인데 마디사이의 단락이 있으므로 절도(節度)의 뜻이 있고 성질이 견고하므로 절개(節介)의 뜻도 있으며 마디사이가 이어져 있으므로 인체의 뼈마디를 절(節)로 삼기도 하였지요 예절의 예(禮)자가 몸체(體)자와 뜻을 함께 하니 뼈마디로 인해서 신체가 굴신(屈伸)함이 바로 예를 행하는 모습이지요 이와 같이 절(節)은 막힌 곳은 통하게 하고 통한 곳은 막으니 바로 절기(節氣)의 절이요 음악에서의 절(節)이요 예절의 절(節)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절(節)은 마냥 좋은 뜻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분수에 맞게 처해서 절을 행하는 자를 안절(安節)이라 하고 너무 지나치게 절을 행하는 자를 고절(苦節)이라 하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즐거이 행할수 있는 절(節)을 감절(甘節)이라 한다 하네요 이처럼 절(節)의 뜻이 다양하니 철을 알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요 『주역』에 절괘(節卦)는 60번째에 나오는 괘인데 천지의 운행수를 60으로 절(節)을 삼았지요 천간과 지지를 조합해서 60갑자가 이루어진 것이니 갑자 을축(甲子乙丑)으로 시작해서 임술 계해(壬戌 癸亥)로 마치는 기간이 60이 되지요 60을 절(節)로 삼는 이유는 천지간에도 과불급(過不及)이 있기 때문이지요 지나친 것은 억제하고 부족한 것은 보충해서 다시 중정(中正)으로 나아가는 기간을 60으로 잡은 것이니 사람도 나이 60을 한 절(節)로 삼은 것이지요 그래서 60세가 되는 사람보고 비로소 '철들었다'고 말하는 것이라 하네요 천지도 절(節)해서 사시를 이루듯[天地節而四時成]이 사람 나이 60은 중요한 의미를 갖지요 과거 수명이 짧았던 시절 "철들자 노망한다"는 옛 속담도 있었지만 이제는 장수시대 이지요 주역에서 말하기를 선천수명은 60세요 후천수명은 60 ~120세라 했어요 다시 갑자(甲子)로 시작하는 61세를 환갑(還甲)이라 하고 61을 뜻하는 글자인 화(華)자를 써서 화갑(華甲)이라고도 말하지요 화(華)자는 십(十)자 여섯개와 한일(一)자를 합한 글자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인생2막)을 의미 하기에 화갑(華甲)이라 하지요 또 61은 한자로 육(六)과 일(一)을 합하면 설립(立)자가 되기도 하니 새롭게 서야하는 나이라 하네요 60전에는 철모르고 사는 인생일지 모르지만 60이 지나서는 그동안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새롭게 인생을 설계해야 하지요 60을 살았어도 남은 60을 더 살 수 있는 인생이니 이 같은 사실을 깨닫고 여생(餘生)을 산다면 분명 모르고 살아왔던 인생보다는 갑절 가치있게 살아야 되는것 아닌가요? 그래요 인생은 지금부터라 했어요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을지도 몰라요 새롭게 시작되는 후반기 멋진인생 (인생2막) 지금부터 멋지고 아름답게 꾸며보시기 바래요 이제 몇일후면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아요 모쪼록 후반기 인생2막 알차고 멋지게 꾸며 보시기 바래요 -* (일송) *- ▲ 대나무는 옛부터 사군자(四君子)의 지위 중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상서로움을 지닌 나무라 하여 숭상하여 왔어요


    ▲ 대나무는 늘 푸르고 곧게 자라며 강인한 줄기를 지니고 있어서 예로부터 충신 열사나 열녀의 굳은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였지요


    ▲ 대나무의 단아한 모습에서 풍기는 인상이 예사롭지 않아서 흔히 예지(叡智)를 갖춘 현자의 모습으로 비유되거나 아래로 숙인 댓잎과 비어 있는 속은 겸손을 뜻하므로 덕을 겸비한 선비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하였지요


    ▲ 대나무는 쪼개질지언정 잘 부러지지 않는 대의 성질 때문에 대쪽같은 사람이라는 말이 생겨났으며, 불의와는 일절 타협하지 않는 사람을 나타내지요


    ▲ 집 안에 대나무를 심는 것은 대나무의 뿌리처럼 단결심을 나타내거나 죽순처럼 자손의 번창을 염원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 당대(唐代)의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대는 여물고 바르고 속이 비어 있고 곧은 속성이 있으므로 이를 수덕(樹德), 입신(立身), 체도(體道), 입지(立志)의 네 가지 덕목으로 삼았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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