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동전의 역사

청정지역 2017. 1. 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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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銅錢)의 역사(歷史) ★ 옛날 북쪽지역 한 장터에서 물물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지게에 곡식을 짊어지고 온 아저씨 ~ 옷감을 머리에 이고온 아줌마 ~ 또 가축을 몰고온 할아버지 등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물건을 맞바꾸었지요 그런데 그중에 빈손으로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있었지요 “ 아니 가축이나 곡식을 가져와야 물물교환을 하지 어찌 빈손으로 와서 물건을 바꾸어 간단 말이요? “ 하니 “ 허허 빈손이라니요? 나는 원하는 물건을 무엇이든 바꿔갈수 있는 특별한 물건을 가지고 왔다오 “ “ 허허 대체 그 특별한 물건이라는 것이 무엇이요? ” 하고 물으니 빈손으로 온 사람이 자기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었지요 그것은 조개처럼 동그스름하게 생긴 철전(鐵錢)이었어요 그러면서 “ 이건 철로만든 돈(錢)이라는 것이요 이것을 내면 다른물건을 가져갈수 있다오 가지고 다니기도 편리하고 철로 만들어 썩지나 닳지도 않지요 “ 바로 이 화폐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 자모전(子母錢) ” 이지요 지금의 동전과 비슷한 주화인데 조선전기때 권근.하륜 등이 펴낸 역사책 ‘동국사략(東國史略)’과 또 조선후기 한치윤이 쓴 역사책 '해동역사(海東繹史)'에도 기원전 957년에 고조선에서 철로 만든 화폐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바로 그 화폐의 이름이 우리나라 최초의 ‘자모전(子母錢)’ 이라고 하는데 허지만 안타깝게도 기록으로만 전할뿐 자모전의 실체가 없어 그 생김새나 크기를 정확히 알수가 없어요 또 다른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109년에 삼한중 마한에서도 동전을 사용하였고 진한에서는 철전(鐵錢)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지요 그 뒤로 동옥저와 신라에서는 금이나 은으로만든 무늬없는 ‘금은무문전(金銀無文錢)’이라는 주화를 만들어 썼다는 기록도 있다 하는군요 그뒤 기록과 유물(실체)로 전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주화는 고려시대의 ‘건원중보(乾元重寶)’이지요 고려의 화폐에 대한 기록이 문헌에 처음 나타나는 것은 《고려사》 식화지(食貨志)라 하는데 996년(성종 15) 음력 4월에 철전(鐵錢)을 주조했다 하나 널리 통용된것 같지는 않아요 1097년(숙종 2)에 유문전(有文錢)을 주조해서 관리들에게 나누어 주는 한편 공설주점(公設酒店)을 경영하여 주화가 보급되도록 힘썼다고 하지요 그러나 이때도 백성들의 화폐 효용에 대한 인식이 없어 잘 통용되지는 않았어요 《고려사》 및 《송사(宋史)》의 고려전에 따르면 해동통보·해동중보·삼한통보·동국통보·동국중보 등이 고려 시대에 발행되었다고 하나 그것이 모두 숙종 시대에 주조된 것인지는 알수 없어요 그뒤 조선 숙종때인 1678년엔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만든 ‘상평통보(常平通寶)’가 전국적으로 유통되어 서민들도 사용하게 되었다 하는군요 고려시대 건원중보(乾元重寶), 동국통보(東國通寶), 동국중보(東國重寶), 삼한통보(三韓通寶), 삼한중보(三韓重寶), 해동통보(海東通寶), 해동중보(海東重寶) 등이 있었으며 엽전은 아니지만 참고로 은병(銀甁)=활구(闊口) 라는 고액 화폐도 있었어요 조선시대 조선통보(朝鮮通寶), 십전통보(十錢通寶), 상평통보(常平通寶) 등이 있었으며 그리고 당이전(當二錢), 당오전(當五錢) 등과 같은것도 상평통보의 일종으로 상평통보 뒷면에 當二, 當五 등이 새겨져 있었지요 우리나라 화폐의 액면 체계는 1950년 최초 한국은행권(1000환과 100환)을 발행한 이래로 1과 5체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이체계를 벗어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지요 현재 우리나라 화폐는 주화 10원, 50원, 100원, 500원화와 지폐 1000원, 5000원, 1만, 5만원권이 발행되고 있지요 다른 나라에선 1, 5체계와 1, 2, 5체계가 주로 쓰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을 중심으로 1, 2, 5 체계가 많이 사용되고있어요 우리나라 100원짜리나 500원짜리 동전 옆면을 보면 까칠한 빗금이 처져 있는데 이는 17~18세기 쯤 영국에서 옆면을 깎아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에서 유례됐다 하지요 옛날엔 동전이 귀금속인 금과 은으로 만들어지면서 영악한 사람들은 돈의 옆면을 정밀하게 깎아내 동전의 남은 부분은 그대로 동전으로 사용하고 깎아낸 부분은 내다 팔아 이득을 챙겼지요 결국 성한 금화나 은화가 손상을 입게 되자 당시 영국의 조폐국장이던 뉴턴은 옆면에 빗금을 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 조치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날엔 동전 옆면의 빗금을 ‘톱니형 둘레’라고 표현하는데 톱니형 둘레는 옆면 깎기와 같은 동전 훼손을 막고 위조방지 장치 역할도 한다 하는군요 보통 동전에는 위조방지 장치를 삽입하기 어렵지만 톱니형 둘레는 큰 효과를 발휘 할수있고 위조를 하려는 사람들이 둘레를 만들려면 그만큼 정교한 기술과 시간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또한 지금은 자판기에서 동전을 인식하는 장치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현재 동전 500원화엔 120개, 100원화 110개, 50원화에는 109개의 톱니형 둘레가 있는데 그러나 10원화의 옆면에는 톱니형 둘레가 없어요 이는 가치가 워낙 낮아 위조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이지요 동전은 ‘악화’와 ‘양화’로 구분되는데 동전을 녹여서 사용했을때 그 가치가 동전의 액면가보다 높으면 양화인데 한마디로 동전을 녹여서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뜻이지요 악화는 동전을 녹였을때 그것의 가치가 동전의 액면가보다 낮은 동전을 말함이지요 또한 화폐가치가 국가의 경제상황을 말해주는 바로미터라면 화폐 안에 새겨진 인물들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이지요 우리나라 지폐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100원권)과 퇴계 이황(1000원권) 율곡 이이(5000원권) 세종대왕(1만원권) 신사임당(5만원권)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우리가 지폐를 통해 보는 위인들의 얼굴은 실제 모습이 아니라 하는데 역사서 등을 토대로 ‘그러한 외양을 지니고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허구라 하지요 한국은행은 “현재 화폐에 그려진 초상화는 이를 그린 화백들이 기존의 영정을 집대성 하거나 본인의 상상을 동원해 그려졌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 아주 재미있는 동전이 있어요 고대 로마시대때 실제로 통용되었던 동전인데 성매매를 위한 특별한 동전이지요 고대 로마시대 말기는 '타락의 시절'로 평가받고 있는데 남색 즉 동성을 비롯한 수간과 각종 해괴망측한 성행위들이 난무했기 때문이지요 이 동전들은 매음굴(공창)을 찾은 남자 손님들이 이용했으며 기원후 395년까지 매춘 전용 동전으로 쓰였다고 하네요 동전에 새겨진 문양들은 매춘 전용 동전답게 음탕함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남녀의 성기를 비롯해 수간과 성행위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지요 이 동전은 ‘동전 문양과 숫자에 따라 매춘의 종류와 서비스가 결정된다'고 하는데 이 동전을 보드라도 로마시대가 얼마나 음탕하고 퇴폐적이었는지 알수있는 증거들 이지요 아무튼 동전의 역사는 그 나라의 발전상을 알수있는 바로미터 이지요 우리나라는 옛날에는 동전의 발전상이 빨랐다가 근대에 와서는 발전 속도가 느려졌다고 하지요 이것은 세계에서 유래없는 급성장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라 하는군요 경제개발이 급성장하면 고액권을 많이 선호하기 때문이래요 -* (일송) *- ▲ 고려전(高麗錢 995년~1392년) 건원중보 배 동국, 동국중보, 동국통보, 해동원보, 해동중보, 해동통보, 삼한중보, 삼한통보 등이 996년부터 1105년까지 100여년간 사용되었으며 글씨체에 따라 예서, 해서, 행서, 전서, 팔푼서 등으로 분류하는데 약30여종을 수집할수 있다 하네요


      ▲ 조선전(朝鮮錢 1392년~1882년) 조선은 1392년 개국한 이후 세종5년(1423년)에 조선통보를 발행한 후 인조11년(1633년)에 이르러서 상평통보를 주조하기 시작했어요 상평통보는 영조, 정조에 이르러서는 각 중앙관서, 지방감영, 병영 등 60여개소에서 주조하였으며 세분하면 그 종류가 대략 2,500여종에 이른다 하네요


      ▲ 근대주화(近代鑄貨 1882년~1910년) 고종19년 대동전의 발행을 시작으로 압인식 주화가 선을 보인 후 1910년 나라를 잃을 때까지 20원, 10원, 5원 금화, 닷냥, 한냥, 반원, 20전, 10전은화, 두돈오푼 및 5전 백동화 10문, 5푼, 1전, 반전 동화 등 30여종의 근대주화가 선보였다 하는군요




      ▲ 현행주화(現行鑄貨 1959년~ 현재) 1959년 대한민국 최초의 현행주화인 10,50,100환 3종의 주화가 미국에서 주조되어 발행되었고 1962년3차 화폐개혁이후1966년부터 1, 5, 10원의 주화가 발행되기 시작하여 50원 주화는 1972년부터, 100원 주화는 1970년부터, 500원 주화는 1982년부터 발행되어 모두 170여종이나 된다 하네요


      ★ 로마시대때 매춘전용 동전




      ‘타락의 시절’로 평가받고 있는 로마시대 말기에 사용되었던 매춘 전용 동전이지요 토큰 모양의 이 동전들은 매음굴(지금의 성매매 업소)을 찾는 남자 손님들이 이용했으며 기원후 395년까지 매춘 전용 동전으로 쓰였다고 하네요 동전에 새겨진 문양들은 매춘전용 동전답게 음탕함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남녀의 성기를 비롯해 수간과 성행위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지요 동전 문양과 숫자에 따라 매춘의 종류와 서비스가 결정된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어요.














      로마시대 말기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창제도가 있었지요 공창단지 입구에서 이 동전으로 환전후 성매매를 이용할수 있도록 하였어요 성매매 여성들은 이 동전에 그려진 모습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동전을 모았다가 한 달에 한번씩 공창조합을 통해 정상적인 화폐로 교환 하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공창에는 불문률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공창을 통해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비밀이 보장되었다고 하지요 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든 기자이든 경찰이든 검사이든 판사이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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