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모님의 삶

■ 부모님의 삶 닭 울음 소리에 적막이 깨어나고 동산에 햇살이 퍼지기 전 텃밭을 돌보는 노 부부 상추 쑥갓 심어놓고 마늘 양파 심은 고랑에 다정히 앉아 풀 뽑는 모습이 마냥 정겹게만 느껴진다 뒷산 뻐꾹기 울음 소리에 구부렸던 허리를 펴 본다 싱싱한 채소 손 맛으로 묻쳐 소박한 정겨운 밥상을 맞이한다 뜨거운 한낮 마을 어귀 오래 된 느티나무 그늘아래 염분섞인 땀 방울 쉼없이 흘러 지친육신 고닮픈 몸 잠시 달래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 피우며 자 식 걱 정 농 사 걱 정 소박한 우리 부 모 마 음 한 타래 두 타래 엮어만 간다 검게 그 을린 등 굽은 모습 인고의 주름살이 늘어만 가고 땀에 찌든 옷 차림은 허름해도 사심없는 웃음에 정겨움이 넘친다 변변찮은 살림살이 고된삶에 산 으로 밭 으로 논 으로 하루종일 분주히 뛰어봐도 손에 잡히는 건 근심 뿐이네 먹어본들 얼마며 써 본들 몇 푼인데 삼복더위 찌는 태양 애써가꾼 곡식 올망 졸망 봉지마다 정성드려 쌓아놓고 큰 자식 작은 자식 올 날만 기다리네 부 질 없 네 모두가 부 질 없 네 서산마루 해질때 내 인생 기울건 만 저 살기 급급하여 부모 은공 알리요 야속한 세상 부모님의 삶이 서글프다 .......!!!! 청정지역印

출처 : 청보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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