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돠새겨 보는 한 편지 이야기

청정지역 2017. 4. 22. 22:36

돠새겨 보는 한 편지 이야기







되새겨 보는 한 편의 이야기


혜인스님은 13세의 나이로 출가하여 고향인 제주도의 한

포교당에서 반찬을 담당하는 채공행자가 되었다.

그런데 두 살 위인 공양주 행자가 "바보야" 농땡이야,

하면서 계속 약을 올렸고, 심심하면 꿀밤을 먹이거나,

미쳐 반찬이 준비도 되기 전에 공양시간을 알리는

목탁을 쳐서 당황스럽게 만들엇다.

어찌나 애를 먹여던지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고,

행자 생활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 자주 일어났다.


중노릇 못할지라도 저 놈을 한번 손보고 말리라,

계속되는 괴롭힘에 다짐을 하고 사흐,ㄹ 동안 골탕먹일

 궁리를 한 끝에 엉성한 판자로 만든 부엌문의 위쪽에

응이진 장작을 올려 놓았다. 문만 열면 장작이 떨어질 터였다.


나무  위로 올라가 공양주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공양주 행자는 나타나지 않고 나이 드신 관음성

보살이 부엌 문을 여는 것이었다. 문을 살짝 건드리자

큰 장작이 떨어졌고, 장작이 등허리를 내리쳤다.

- 불교신행연구원 법공양에서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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