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어부가 큰 거북이를 잡아왔다. 거북이를 삶아 먹으려고 불을땠다. 가마솥이 눈물을 흘리며 끊는 소리가 세차게 들려 나왔다.
어부는 거북이 요리를 먹으려고 솥뚜껑을 열었으나 이게 웬일인가, 거북이는 마치 온천욕이라도 하듯 솥안을 기분 좋게 헤엄쳐 다니고 있지 않는가!
어부는 괴상히 여기고 다시 불을 땠지만 거북이를 죽일 수가 없었다.
용왕신의 조화일까 걱정하면서 그 거북이를 놓아주었다.
구사일생으로 풀려난 거북이는 엉금엉금 기어 어부네 집밖으로
누가 사람을 일러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던가. 어리석은 어부 같으니라고...
뽕나무삭정이로 불을 지펴 끊이면
거북이가 기어 나가는 모습을 괴상히 여기고 있던 어부는 거북이가 조소하는 말을 얼핏 듣고는 옳다 되었다.하고 다시 거북이를 붙잡아왔다.
백년을 삶아도 고아지기큰 커녕 죽지도 않는다." 라고 큰 소리를 쳤다. 불을 때면 고아진다." 라며
세상에는 말을 하지 않으면 좋았을 것을 그놈의 말 한마디를 참지 못하여 화를 부르는 일이 많다.
아무도 듣는 이가 없으려니 안심하고 한 말이 밖으로 새어나가 큰 실수를 저지러는 경우도 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 라는 우리의 속담이 좋은 가르침이다.
앞의 설화는[좌중담소라도 거북이가 뽕나무 조심하듯 하라]는 내용이다.
경망스러운 거북이의 말 한마디가 자신을 죽게 만든 것과 같이 결정되는 일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서로 잘난채 하며 자랑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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