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꽁당 보리밥
. . ▲ 한번 삶은 꽁보리밥꽁보리밥의 추억 어느날 시골길 길목에 뉘 집 굴뚝 연기 피어나는 한적한 한옥 한 채 눈에 밟힙니다.문득 저는 타이머신을 타고 30년 전 산골마을 흙벽 집으로 가는 환상에 젖어들었습니다.지금도 보리밥만 생각하면 눈에 선합니다. “핵교 파하면 근께 싯칼이 올것이제 그랬냐!” 동생들은 눈물 글썽이며 고추 따고, 소죽 쑤고 집안일을 도우며저녁 노을에 우리집 굴뚝연기가 만날 때만 기다리며 주둥이는 서발이나 움쿠려 하늘 노을까지 붉게 물들이는 한적한 산골,토끼와 발맞춰 살아가는 깊고 깊은 산골짝 작은 흙담집이였지요. . .이제는 그곳에 가면 쓰러진 빈터 자국만 남아 있지만 꽁보리밥에 물 말아 된장에 고추 찍어먹던.아스라한 풍경만 그림자로 남아 오늘까지 보리밥의 슬픔으로 가슴 한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