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사랑
늘~
그러려니 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힘겨워
상상치도 못한 일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이 들 면
한 잔술에 안주 한쌈
행복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 날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울쩍 한 날
쭈구려 벽에 기댄 채
한 모금 내~뿜는
담배 연기 위로가 되었기에
고독 하다는 것도
외로웁다는 것도
그리웁다는 것
보고 싶다는 말도
모두 나 에겐 행복에 겨운
사치인 줄 만 알았습니다
불혹을 지나 중년인데
덤으로 산다는 지천명이
내일 모레 눈앞인데
뒤 늦게 깨닳아 버린것이
내 머리속을 지배한다
훨~ 훨 날기만 하면
내게 또 다른 행복이 찾아올 듯
야릇한 착각속에 상상의
꿈을 꿔 보기도 한다
사랑은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르치는 이 하나 없어도
중년의 내 몸안 에서는
무럭무럭 자라나 보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 비에
격정과 갈증들이 쉼 없이 흘러
쑥쑥 솟아나는 뭇 고사리 같이
늦깍이 사랑도 커져만 간다
스스로를 억제 하면서
늦기전에 더 사랑하고 싶어
중년은 사랑 한 줌도 외롭고
목이 더 마른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