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진짜 친구 판별법 14가지

청정지역 2022. 1. 30. 17:51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나이들수록 친구 없어져”…
진짜 친구 판별법 14가지


코로나 거리두기가 3년째로 접어들면서
소원해진 인간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었다.
더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인사를 나눌
대상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관계심리학 전문가 박상미
한양대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이 같은 고민이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
모두가 내가 문제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또
코로나 이후에 이 관계가 더 좁아지면서 더 우울감에
빠지고 자기 반성들을 많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친구 관계에서도 보면
40대를 넘어서도 결혼한 친구, 안 한 친구.
또 갔다 온 친구, 또 갔다 와서 새로 간 친구, 그리고
자식이 있는 친구, 없는 친구, 또 자식을 잃은 친구 등
경제적 차이도 많이 나고 또 지역적인 차이도 있기 때문에
환경이 주는 이유가 크다”며 “나의 문제도,
너의 문제도 아닌 경우가 참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순간마다 친구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오래된 친구니까 어쩔 수 없이 만난다는 경우가 많다”며
“상담을 해 보면 참 많은 고민상담 중에 하나가
만나면 이상하게 기운이 빠지고 시간이 좀 아깝기도 한데
오래 돼서 (관계를) 끊을 수는 없고 그런데 만나면
늘 타인 험담을 하고는 하지만 나한테는 잘한다.
그래서 30년째 만나는데 참 힘들다,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위 사례에 해당하는 친구는
만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래돼서 나한테만 잘해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렇게 관계정리를 하지 못하면 친구 관계는
반드시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은 빨리 전염된다”며
“내 가족에게도 나에게도 굉장한
심리적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진짜 친구’ 판별하는 14가지 질문…
피해야 할 1순위는 ‘자식 자랑’

‘진짜 친구’에 대한 기준도 내려줬다.
박 교수는 “심리학에서도 ‘진짜 친구는
어떤 친구인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는데,
논어와 명심보감에서 이 답을 많이 찾았다”며

논어와 명심보감에서 말하는
좋은 친구 판별법 11가지와
박 교수가 현대 인간관계에 맞춰 추가한
3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나부터 이런 사람인지, 서로에게
좋은 친구인지 점검해보라”고 했다.


논어와 명심보감에서 제시한
좋은 친구 판별법은

▲착한가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가
▲좋은 사람들을 사귀고 있는가
▲상대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가
▲타인을 돕는가
▲의리 있는가
▲오래 사귀어도 변함없이 상대를
존중해 주는가(내 말을 잘 경청해 주는가)
▲선을 잘 지키는가
▲정직한가(겉과 속이 같은가)
▲절제를 잘하는가
▲칭찬을 잘하는가(험담을 많이 하는지
타인의 칭찬을 많이 하는지 판별)이다.

박 교수는
“공자는 충고를 가리지 않고 자주 하는
친구를 멀리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충고는) 선을 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박 교수는
▲축하를 잘하는가
▲긍정적 생각을 하는가
▲용건과 부탁 없이도 연락하는가
이 세가지 기준을 추가했다.

그는 “나이 들수록 축하가 아니라
자기 자랑 많이 하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 가장
멀리해야 될,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친구”라며
“배우자 자랑, 자식 자랑, 돈 자랑, 이 세 가지 자랑은
안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조심해야 될 건 자식 자랑”이라며
“자식 자랑이 할 게 많은 사람도 있지만 (자식)
걱정이 많은 게 요즘의 분위기이기 때문에
가장 상처받는 것의 1위가 친구가
자식 자랑할 때”라고 했다.

이어 “항상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감정을 선택하는 친구는 멀리하라”고 했다.

또 박 교수는 “정말 중요하다”는 기준으로 “용건
없이도 서로 안부를 묻고 목소리 듣고 싶어서
연락을 잘하는 사이인지 점검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도 나에게 이렇게 해 주는지
한 번 평가해 보면 좋다”고 덧붙였다.



◇가족관계 망치는 1순위는 ‘말’…
”가족 일수록 거리 잘 지켜야”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박 교수는
가족관계에서도 이 같은
인간관계 고민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내가 선택한 관계가 아니라 태어나보니
우리 부모, 형제 끊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가족 세금을 낸다고 생각하시라고
위로를 해 드린다”고 했다.

특히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의 ‘말’ 때문에 가장 힘들어한다
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사랑하기 때문에 (한 말)인데
가족의 말 때문에 정말 큰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낮아지면 사회생활에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상담을 해 보면 부모의 말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이 너무 많다”며

“이 한 문장만 기억해도
관계가 회복될 거다.
생각을 말하지 말고
소망을 말하는 것

이라고 했다.

가령 “너 그거 하지 마”가 아니라
그 말 속에 소망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내가 이 말 하고 싶은 이후에
소망이 뭐가 있지 생각해 보면
‘나는 네가 사람들한테 미움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인정받았으면 좋겠어’ 이게 소망이다.
그 소망을 직접 바로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 뇌는 6초면 생각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설날 가족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33요법’, 일명 ‘나무심기 요법’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가족 일수록 거리를 잘 지켜야 한다”며
“갈등이 생길 것 같으면
3분 동안 3m 멀어져라”고 했다. 이어
“나무도 3m 이상 띄어서 심으면 산불이
나서 옆 나무가 타죽는 걸 면할 수 있다”며
“잠깐 화장실 가거나, 신발 신고 아파트
한 바퀴 돌면 좋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 김자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