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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죽여줄까?

청정지역 2013. 8. 30. 11:03

오늘도 죽여줄까?

 

 

그는 늘 그래왔듯 오늘도 강렬한 몸짓으로 나를 유혹한다.

내 오감은 그를 바라보는 순간 만개하는 꽃처럼 활짝 열리고
주저없이 그를 온몸으로 받아 들일 채비를 한다.


한 달이면 몇 번이던가..




자고있는 남편을 두고 나는 그를 만난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


이 사랑이 깊어지기 까지는 몇 번의 이별연습도 있었지만
결국 헤어지지 못했다.


왜냐면 그를 만남으로해서 얻어지는 생의 희열이

세상의 어떤 오락이나 취미생활로도
채울 수 없을 만큼 아주 크고 풍성하기 때문이다.

 

 

 

 


종종 남편 곁에 누워서도 그를 생각한다.


그러나 죄 의식은 없다 .


남편은 이미 내가 그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다.

 

 

속깊은 내 남편은 속수무책으로
내가 제 자리에 돌아 오기만을 기다리는것이다.


나는 그런 남편이 좋다.


적당히 눈감아 주고 기다려주는
바다같은 맘을 지닌 그가 고맙기 까지 하다.

 

 


 

 

어젯밤도 나는 그를 만났다.

그 시간을 나는 몹시 기다렸기 때문에
그를 보자 반가움에 온몸이 떨리기까지 하였다.


나는 먼저 두 손으로 그의 온몸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의 앞에 서면 나는 가끔은 놀랄만큼 적극적인 여자가 되고 만다.


입술을 통해 그가 내 안으로 들어올 때면
기다렸다는듯 정신없이 그를 탐닉한다.

 

 
그의 향기로운 체취를 생각하면

나는 몽롱한 최음제에 취한듯
아무런 저항없이 그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내 안에 들어온 불의 혀같은 그의 감촉은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쓰디 쓰다.

그러나 그와 한몸이 되어 피돌기가 격렬해지고

온몸이 뜨거워지고
마지막엔 항상 짜릿함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 좋은 나른함이 있다.

 

그는 참 다정다감하다.


내 온몸 세포하나 땀구멍 하나까지도 빼놓지 않고
어루만지듯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부드러운 터치로 넘실대듯 애무한다...


입술을 통해 오장육부에 전달되는 그의 에너지는 내 삶의 윤활유..
그는 내 인생의 멋진 친구..

 

언제나 내가 원할 때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


나는 아무래도 그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오늘밤도 나는 냉장고를 열것이다.
그를 만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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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넘을 죽여줄까...
하이트...라거...카스...

 

카스는 너무 쓰기만 하다..


그래..나는 라거가 좋다.. 풍미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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