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熱散由心靜열산유심정] ...아라

청정지역 2015. 5. 19. 08:37

 

 

 

 

熱散由心靜열산유심정] ...아라.


 사람을 만나면 편하게 던지는 질문이 많이 있습니다.

어느 계절을 좋아하느냐 라는 질문도 그 중에 들어갑니다.
휴가나 물놀이 등을 생각하며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폭우, 장마, 혹서, 열대야 등으로

인해 여름을 지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습도가 많은 경우

습도가 낮은 나라보다 불쾌지수가 높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사람은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예민하게 되면 사소한 일이라도

 참지 못하고 발끈 화를 냅니다.


서로 부닥치는 일이 많으면 짜증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모두 맘껏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럴 수 없으니 더 힘이 듭니다.

당나라 백거이白居易도 더위를 식힌다는

<청서淸暑>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하이소번서何以消煩暑, 단거일원중端居一院中.”

 “어떻게 짜증나는 더위를 식힐까, 제집에 조용히 앉자 있으면 그만.”

“안전무장물眼前無長物, 창하유청풍窓下有淸風”
“눈앞에 걸리는 일 없고, 창 아래 시원한 바람 드네.”

“열산유심정熱散由心靜, 양생위실공涼生爲室空”

 

“마음 가라앉으니 열도 절로 내리고, 빈 방에 서늘함이 감도네.”

“차시신자득此時身自得, 난갱여인동難更與人同”

“이 시절은 스스로 느낄 뿐, 남과 함께 나누기 힘들다네.

” 선풍기는 오래 틀면 더운 바람이 나오고,

에어컨을 오래 쐬면 냉방병이 생깁니다.
무더운 여름을 원망해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가라고 해고 가지 않는 여름과 씨름하면 제 속만 끓입니다.

먼저 마음의 온도를 낮춰야 주위의 온도가 낮아질 것입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으면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날씨로 짜증이 나면 ‘열산유심정’의 제안을

되새기며 여유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첨부파일 열산유심정(熱散由心靜).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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