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學思竝進[학사병진]...이라

청정지역 2015. 5. 21. 14:09

 

 

 

學思竝進[학사병진]...이라.

 
 대학에서 인문학과는 폐강과 폐과의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반면 사회에는 각종 인문학 강좌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모든 배움은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만,

보고 들은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더 좋습니다.


음식이 사람의 몸에 영양을 주듯이

 배움은 사람의 정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보고 들은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서 공자는 남으로부터 보고 들어서

배우는 학學과 혼자서 따져보고

 자신의 생각을 갖는 사思를 구분했습니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배우기는 하지만 생각하지만 않으면 멍해지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 학은 각종 인문학 강좌에 가서 강사의 이야기를 듣거나

혼자 책을 읽으며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들으면 즐겁습니다.

 이런 재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연장을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보다보면

간혹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내용이 나옵니다.
앞뒤의 내용이 다르고 사람마다 주장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죠.

 

 이때 사람이 깊게 따져보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되면

아는 것은 많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이 ‘학이불사즉망’입니다.
반면 어떤 이는 자신의 생각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하나같이 시시해보이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게 보이기 때문이죠.

 이것이 ‘사이불학즉태’입니다.
공자는 우리에게 학이불사와 사이불학이

모두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려면 공자의 학사병진學思竝進의 지혜를 생각할 때입니다.

 

첨부파일 학사병진(學思竝進).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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