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 창작글

가을앓이

청정지역 2013. 3. 7. 16:58

      ■ 가을앓이 한 세상 숨 가쁘게 살다보니 검은머리 서리내려 반백으로 곱던자태 볼품없이 살아지고 고사리 앙증맞은 어린 손들은 건장한 모습되어 제 각각 부모 품 벗어나 객지로 떠나가고 오르막 내리막 한많은 인생길 이 걱정 저 걱정 바람잘 날 없이 고닮픈 한 세상 여기까지 왔구나 생각하면 머~나먼 길 빈 둥지 같은 허한 마음 가을 바람으로 채우려 하는데 손으로 하늘을 가린 들 얼마나 가리랴 사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그리살다 가려 하건 만 가을 바람이 날 가만두지 않으니 정에 굶주린 마음 모자라는 이 욕정을 황천 가서야 깨달을 수 있으려나 마음 가벼히 비워야지 하면서도 채워지기 만을 바라는 못난 마음 이 어섦픈 욕망을 어이하랴 지나는 바람결에 툭툭털어 주어 버리고 티 없이 살려하는데 바람이 내 마음을 또 흔들어 놓으니 아직은 나 에게도 청춘의 기운이 가슴에 남아 있단 말인가 올 가을은 가을앓이를 제발 가볍게 앓게 하소서 그리 하소서 이리 비나이다 ......!!!! 청정지역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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