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당신이 그립지 않겠는가..?
하루종일 비는 내리고
가을 바람은 선선한데
다정히 지나치는 연인들의
정겨운 뒷 모습을 지켜볼때
왜 당신이 그립지 않겠는가
달리는 차창 넘어
저녁 노을이 저리도 고운데
해변을 끼고 도는 도로마다
끼륵이는 갈매기 울음 소리가
저리도 가슴을 파고 드는데
내 무슨 가슴으로
당신을 그립다 하지 않겠는가
내가 바라보는 바다를
당신은 그렁이는 눈 시울로
시름없이 바라보고 있을텐데
내가 바라보는 노을속에
당신의 젖은 눈이 떠 오르는데
어찌 당신을 그립다 하지 않겠는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결에
나뭇가지 흔들리고
적막을 가로질러 들려오는
소쩍새 울음 소리에도
이리도 가슴이 저미는데
어찌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지난 날 잊기위해
몸부림 치던 시간들도
오늘은 그리움으로
애잔한 가슴에 보고픔으로
다가오는 그대가 있는데
어찌 그리움 마저 버릴수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아
왜 당신이 그립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