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상원사 동종

청정지역 2016. 7. 11. 11:13

상원사 동종

언제 우는가, 아니 언제 한번 천둥같이 백두대간을 온몸 으로 흔들며 지구촌 하늘을 울리려는가, 한국은 세계가 “코리안 별”이라 이름 지을 만큼 인류 으뜸의 종(鐘)의 나라 불국융성 더불어 큰 산 높은 절마다 크고 작은 범 종을 지어 왔거니,그 가운데도 에밀레종 이라 부르는“성 덕대왕 신종”보다도 46년이나 앞선 성덕여왕24년(725) 주성된 이“상원사동종(上院寺銅鐘·국보36호)이 가장 오 랜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판에는 머리가 크고 사나운 발톱을 가진 용뉴(龍鈕)가 마치 천둥소리에 놀란 듯 눈을 부릅뜨고 뿔과 귀를 세우 고 입으로 소리를 내지르는 기상이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다섯 구역으로 나뉜 음통(音筒)에는 연꽃, 덩굴무늬가 새 겨지고 상대(上帶)와 하대에는 당초문을 바탕삼아 구슬장 식으로 테를 두르고 그 안에 구름위에서 운 자락을 나누 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선녀들의 피리, 쟁(箏) 공후,상황을 연주 하고 있다. 범종은 불기 중에서도 대표적인 조형물이며 이러한 조각 양식은 8세기전반, 극락왕생을 구현하는 신라인의 기원을 담고 있다.“영가지(永嘉誌)”에는 1469년 안동누각에 있던 종을 상원사에 옮겼다고 하는데,까닭인즉 세조가 승하 하 자 아들예종이 아버지와 인연이 깊던 상원사를 원찰로 삼 고봉안할종을 전국에 수소문하여 모셔왔다는데 그때 죽령 을 넘을 때 종이 움직이지 않아 유두 하나를 떼어내자 움 직 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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