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은 아니 오시나이까 -
느림보 거북이/글
필때 핀 사랑인 것을
어이 낯설다 하시오
버들잎 속절없이 질때
강물에 그 잎 보내
맺힌 그리움 전했어라.
창포에 머리빗고
가채 올려 꽃비녀 꽂았으메
사창가 님 그림자 서릴까
이 밤 님은 오실까
안절부절 오메불망 기다리메
님의 목소리 무심도 하여라
무심한 삼경 잿빛 구름
달빛 삼켜 빗소리 들려오니....
쏟아지는 낙수 울음
버선끝에 떨궈지는 내 눈물
섧디 섧은 곡성이어라.
님은 어찌 어찌
이 몸 살아 아니 오시나이까.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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