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
인연은 길지 않는데
그 인연을 잡기 위해
당신과 나는
사계절을 어깨위에 얹은 채
숱한 길을 헤맨 것 같다
봄, 이라는 생동감 넘치는
희망의 한 글자를 벌써
무의미하게 흘려 버렸고
여름, 불볕 더위속에
눈물같이 떨어지던
땀 방울을 훔쳤 던
시원한 소낙비 에
눈 시울 적시며
지나는 차량행렬 만
멍하니 바라도 보았다
이젠 다시
기다려지는 사람도 없다
그리워 목 마르던 날들
잿빛 하늘을 쳐다봐도
영롱한 별 빛은 길을 잃었고
남아있는 유성은 빗물로 떨어져
굴곡 남아있는 자국은
애잔함에 물이 들고있다
다만 오직 한 사람
주위 시선과 사회의
얄팍한 편견의 잔해로
잠시 헤어져야 했던
그리워 가슴으로 자리한
사랑했던 그 여자가
보고싶을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