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하늘이 술을 내리니 천주(天酒)요 / 땅이 술을 권하니 지주(地酒)라

청정지역 2017. 6. 16. 22:08

              



 





 





하늘이 술을 내리니... 천주(天酒)요

땅이 술을 권하니... 지주(地酒)라


내가 술을 좋아하고

술 또한 나를 졸졸 따르니

내 어찌 이 한잔 술을 마다하리오.

 

그러하니 오늘밤 이 한 잔 술은

지천명주 (地天命酒)로 알고 마시노라 ...


물같이 생긴 것이....

 물도 아닌 것이....

 

나를 울리고 웃게 하는 요물이구나.



한숨 베인 한 잔 술이 목줄기를 적실때

 

내안에 요동치는 슬픔 토해 내고


이슬 맺힌 두 잔 술로 심장을 뜨겁게 하니

 

가슴속에 작은 연못을 이루어놓네~

 


석 잔 술을 가슴 깊이 부어


그리움의 연못에 사랑하는 그대를 가두어 놓으리라.




내가 술을 싫다하니 술이 나를 붙잡고...


술이 나를 싫다하니 내가 술을 붙잡누나..



 모셔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