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인 당신을 그려가는 이 밤 / 청복(淸福 )한 송이
하나인 당신을 그려가는 이 밤 청복(淸福 )한 송이황금빛 저녁노을 속에 하루가지나가고 쌀쌀해진 밤이 되면먼 데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너무 애잔하게 느껴서인지 몰라도 마음마저 뒤숭숭하고 가슴속을 뒤흔들어잠이 안 올 거 같은 밤이군요가로등 불빛도 하나둘 꺼지고깊어가는 밤 창문 흔드는 소리밤이슬이 차갑게 느껴질 때면하나인 당신을 그려가는 이 밤가슴 휘저어놓는 야릇한 마음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면서한 잔의 추억을 마시고 싶어요창가에 홀로 서성이는 달그림자벗으로 삼으며 그리움 찾아 드는까만 밤이 되면 블랙홀 속에 갇혀허우적거리는 날들이 많아지네요가끔은 생각에 젖어가는 이 시간 나이 때문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외로움을 느끼고 사는 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