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爲道日損[위도일손] ...이라

청정지역 2015. 5. 14. 08:39

 

 

 

 

 

爲道日損[위도일손] ...이라.


 금요일은 한 주의 업무를 마치는 날입니다.

주말의 휴일을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생길 만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금요일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월요일에서 시작하여 금요일로 다가갈수록,

 일을 하나씩 매듭지어서 일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이 점점 늘어나서 휴일에도

 출근해야 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는 금요일의 행복감을 누리겠지만

 후자는 금요일의 우울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왜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금요일에 대해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노자?를 보면 그 이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위학일익爲學日益, 위도일손爲道日損”

“학문을 따라가면 할 일이 나날이 늘어나고,

도를 따라가면 할 일이 나날이 덜어진다.”
“손지우손損之又損, 이지어무위以至於無爲”

 “덜고 또 덜어내면 무위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

“무위하지만 일이 저절로 잘 풀려나가게 된다.”
축구를 배울 때 처음에 코치로부터 얼마나 세게 공을 차는지,

발을 어떤 각도로 공에 맞추는지 등등 세세한 설명을 듣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배우다보니 공을 차면서 배운 것을 의식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차기 쉬운 공마다 헛발질합니다.

 
이것이 ?노자?에서 말하는 “위학일익”입니다.

공을 자유롭게 다루게 되면

모든 동작이 몸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동작은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며 힘도 덜 들입니다.

이것이 ?노자?에서 말하는 “위도일손”입니다.
이렇게 몸의 힘을 빼게 되면,

 골문 앞에서 공을 억지로 세게 차려고 하지 않고,

 앞으로 지나가는 공을 툭 건드리거나

 

공의 방향을 바꿔서 골을 넣게 됩니다.
이것이 ?노자?가 말하는 “무위이무불위”입니다.

우리는 경기를 잘 하는 팀을 보면,

“위학일익”이 아닌 “위도일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위도일손”하는 주말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첨부파일 위도일손(爲道日損).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