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貴在善斷[귀재선단]...이라

청정지역 2015. 5. 15. 09:32

 

 

 

 

경남 밀양 인근서 야생 상태 여우 발견

 

貴在善斷[귀재선단]...이라.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번 결정하고 나면 방향이 정해지고

 결과를 뒤로 돌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학교에 입학하느냐,

고등학교 때 문과냐 이과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인생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며 미래의 인생은 지금 선택한 결과입니다.

다들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하니 더더욱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미적미적 머뭇머뭇 거리는 것을

 여우에 비유해서 호의狐疑라고 합니다.

 여유가 의심이 많고 결단력이 부족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를 오래 보입니다.


물론 호의는 인간의 관점을 반영하는 고사성어인 셈이죠.

여우는 호의를 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1598년 7월 12일 선조가 제독 유정劉綎과

 도망가는 왜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를 했습니다.

유정은 선조를 이야기를 나누는 끝에 자신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천언만어千言萬語 귀재선단貴在善斷”

 “많은 말을 하더라도 군사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결단을 잘 내리는 데에 달려있습니다.”

 “형역비능단지인邢亦非能斷之人, 비여파악금수比如把握禽獸”
“군문 형개邢玠도 결단력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새를 잡는 것으로 비유를 들겠습니다.”

“완지즉공기양緩持則恐其颺, 급지극공기사急持則恐其死,

 차소위집호의지심此所謂執弧疑之心”
“느슨하게 잡으면 날아가지 않을까 염려하고,

꽉 쥐면 죽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 같으니

의심 없는 여유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결정에는 유효한 기간이 있습니다.

전쟁에서 공격신호를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면 나중에 적이 다 도망간 뒤에 무얼 하겠습니까?

그것이 호의지심입니다.
“귀재선단”의 가치를 숙지하고 완급을 잘 조절하여

 제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첨부파일 귀재선단(貴在善斷).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