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천의 석양
어김없이 나타난
하늘 위 하얀 구름 속에
노을 바람 불어와
물들이는 고운 마음
미동조차 하지 않은
물결 흔들어
애무하는 바람에 출렁거리며
미소 짓는 노을빛 얼굴
대천의 석양은 지나 간
슬픈 이별만큼
잃어버린 아픔까지 되찾아
행복함을 물들인 걸까
옹기종기 마주 보며
스쳐 지나가는 작은 소리에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은가
눈이 멀어
당신을 찾을 수 없을 때
코발트 빛 하늘에
숨어 있는 마음을
하얀 백지 위에
당신을 그릴 수 있을 때면
꿈 속에서 라도 보얗게
깨어난 널 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