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야화ㅡ몽달귀신 그 옛날 사랑방에는 별의별 귀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우리네 민간신앙은 한이 맺힌 사람이 죽으면 그 혼령이 하늘에 이르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면서 그 한을 이루기 위하여 악행을 저지르는 원귀가 된다고 믿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원귀의 한을 풀어주어 하늘에 이르도록 해주어야 세상이 평온해진다는 것이다. 그 원귀 중 하나는 처녀총각이 죽어 혼인에 한이 맺힌 몽달귀신이다. 황진이의 일화도 이러한 사례중 하나이다. 그녀가 기생이 되기전에 그의 미모에 반하여 혼자 상사병을 앓다가 죽은 총각의 상여가 황진이의 집 앞에 와서는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황진이가 자기 속적삼을 얹어주고 위로의 말을 해주자 상여가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 총각의 혼령이 원귀가 되어서 황진이의 ..